"비극적 역사를 개그 소재로?"…'SNL6', 이번엔 창씨개명 다뤘다 뭇매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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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시즌6'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 중 하나인 창씨개명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인데, 제작진의 선 넘은 행보에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분명 창씨개명은 잊어선 안될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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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SNL 코리아 시즌6'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 중 하나인 창씨개명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인데, 제작진의 선 넘은 행보에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6')에는 배우 곽동연이 호스트로 출연, '엄빠 헌팅포차' 'MZ 오피스' '대치동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 다양한 코너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그 중 눈길을 끈 건 'T-Day' 코너. MBTI(성격 유형) 테스트에서 T(이성적인) 성향이 나온 사람들이 F(감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에 의해 억압받는 내용을 콩트 형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코너였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인 '창씨개명'을 활용한 게 문제가 됐다.
콩트 속 주인공(곽동연)은 다른 동료들에게 "여자 친구한테 머리통을 맞고 '창T개명'을 강요받았다"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나중에 태어날 우리 아이들이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T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들고 싶다"라고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분명 창씨개명은 잊어선 안될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 1940년 조선총동부가 조선인들에게 조선식 성명이 아닌 일본식 씨명의 사용을 강요한 사건으로, 이를 거부한 이들은 불이익을 받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창씨개명으로 성을 잃어버린 탓에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해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린 이들도 다수 있었다. 하나 'SNL6'는 이를 그저 개그 요소로 사용한 것.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쿠팡플레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SNL6'의 오만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보를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풍자는 사회적 강자를 대상으로 해야 맞는 건데, 'SNL'은 늘 사회적 약자를 개그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엔 아픈 역사까지 건드렸다. 기득권에 대한 풍자는 무서워 못하고 아픈 역사는 고민 없이 개그 소재로 잘 삼는다"라고 일갈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아픈 역사를 갖고 조롱 영상을 만드는 건 풍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SNL6'가 훼손해 사용한 태극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제작진은 태극기의 태극 문양을 해당 코너에 맞춰 'T'로 바꿔 사용했는데, 그저 개그 요소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이유다. 더군다나 콘셉트 자체가 창씨개명에 맞선 독립군에 맞춰져 있었기에 시청자들을 더 분노케 했다.
한편 'SNL'은 이전에도 선 넘은 풍자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시즌3 땐 학폭을 희화화해 논란이 됐으며 지난 시즌엔 기안84의 실내 흡연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장 이번 시즌에도 르세라핌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비판을 받았던 바다. 이미 수차례 선을 넘은 행보를 보여주며 주의를 받은 'SNL'이지만, 여전히 약자를 향한 조롱을 이어가며 팬들의 실망감을 키워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쿠팡플레이 'SNL6']
SNL6 | 창씨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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