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후미등 유난히 낮게 배치한 이유는 이것 때문…

박시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끈 차세대 현대차 싼타페가 완전히 공개되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차세대 싼타페의 새로운 외관 디자인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품었다. 

그중 하나는 신형 싼타페의 후미등이 왜 그렇게 낮게 배치됐는가(?)이다. 이에 대해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이 답을 내놨다. 그는 “신형 싼타페의 후미등을 낮게 배치한 이유는 테일게이트를 최대한 넓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넓은 테일게이트를 위해서는 매우 긴 유압 스트럿을 사용해야 했는데, 길이가 길어진 유압 스트럿이 일반적인 후미등 위치까지 닿았다. 보통의 SUV는 테일게이트의 힌지 지점과 거의 수평을 이루는 스트럿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싼타페 테일게이트 스트럿은 후미등 고정 장치가 있을 공간을 차지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형 싼타페의 후미등을 차량의 펜더 플레어에 거의 수평으로 낮게 장착했다. 다시 말해서 신형 싼타페의 낮은 후미등 위치는 디자인만 고려한 선택이 아닌, 다른 설계적인 선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엔지니어링 솔루션이었던 것이다.

새로운 싼타페는 최근 글로벌 공개를 통해 박시한 디자인에 세련된 매력을 발산했다. ‘H’ 형태의 이중 픽셀 LED 헤드램프가 있는 H 테마 프런트 엔드는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