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3사 올 해 배터리 시장 점유율 하락
한국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4년 첫 10개월 동안 유럽, 북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성장 둔화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NE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신형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수가 10개월 동안 25% 이상 증가한 687GWh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성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CATL은 중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올해 현재까지 판매량이 28% 이상 급증한 253GWh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EV 배터리 판매량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BYD 는 자회사 핀드림스가 이 기간 동안 인도량이 31% 증가한 115GWh를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EV 배터리 공급업체였다. 이는 BYD가 2024년 첫 11개월 동안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가 40% 증가한 376만 대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내부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
국내 3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6.4% 증가한 82GWh를 기록해 약 12%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3위에 랭크됐다. 이어서 일본 파나소닉이 6-7%의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SK온은 전 세계 인도량이 9.5% 증가한 31GWh를 기록했으며, 삼성SDI가 10개월 동안 2% 성장한 26GWh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철회가 예상되면서 북미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도 일부 주요 시장의 보조금 철회에 따라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