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독대한다…‘명태균 파장’ 속 주도권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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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 대표가 지난 9월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실에 독대를 재요청한 지 보름 만이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여러 차례 독대 요청을 두고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의 건의를 수용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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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등 ‘김건희 논란’ 해법 관건…韓, 김 여사 활동 자제 언급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 대표가 지난 9월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실에 독대를 재요청한 지 보름 만이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여러 차례 독대 요청을 두고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의 건의를 수용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당정 갈등'이란 얘기가 계속되니 이에 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며 "당장은 선거운동이 바쁘니 선거 후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동남아 3국을 방문 중인 만큼, 구체적인 독대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논의는 오는 1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에 응한 배경으로는 야권의 본격적인 탄핵 공세에 대한 당정 간 '단일대오 형성'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김 여사를 겨냥한 '국정감사'를 치르고 있는 데다, 김 여사 상설특검 추진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독대의 핵심 의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김 여사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전 행정관의 녹취록 및 폭로 보도가 수일 째 이어지면서 여권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명씨가 복수의 언론과 접촉해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폭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도 즉각적으로 반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나온 한 대표의 발언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이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을 받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이번주 중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기소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여론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여당 내에서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앞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거듭 독대를 요청하던 때와 달리, 당정 간 주도권이 역전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누적되는 김 여사 리스크로 인한 여론 악화와 야당의 공세로 대통령실이 코너에 몰려 있는 만큼, 당의 지원사격이 절실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야당이 재발의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 통과와 '상설특검' 등을 막는 데에도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실제 재보궐 선거 후 독대가 성사되기까지 최소 일주일 남은 만큼, 그 사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여사 관련 실질적인 의제 조율 과정에서 당정 간 입장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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