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르는 손흥민, 광대뼈·위턱뼈 골절 동반될 수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얼굴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4일(영국 현지 날짜) 수술대에 오르는 가운데, 국내 의학 전문의들이 견해를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측은 4일 “손흥민 선수의 안와 골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안와 골절 내용을 공유했다.
■ 다음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측의 손흥민 부상 관련 안와 골절에 대한 견해
- 손흥민 선수 부상과 관련해 토트넘 구단은 ‘왼쪽 눈 주위 뼈’라고 지칭, 해외언론은 페이셜 프렉처(facial fracture)라고 표현한다. 페이셜 프렉처는 어떤 경우를 의미하나?
Facial fracture(안면 골절)는 말 그대로 얼굴뼈(Facial skeleton)에 골절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낙상, 신체적폭행, 충돌, 총상 등 강한 충격의 둔상, 혹은 관통상으로 발생 가능하다.
얼굴 뼈는 얇고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보다 약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얼굴뼈(Facial skeleton)는 1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골절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군데로 분류할 수 있다.
안면골 중 1/3 골절(비골: 코뼈, 관골: 광대뼈, 상악골: 위턱뼈, 안와 골절)
안면골 하 1/3 골절(하악골: 아래턱뼈 골절)
안면골 상 1/3 골절(전두동: 이마뼈 골절)로 나누어진다.
안면 골절의 증상은 통증, 붓기, 변형, 안구함몰, 겹보임, 부정교합, 출혈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나 있으며 CT 촬영 및 이러한 임상 양상으로 진단된다.
수상 후 조기 수술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1차 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부기가 가라앉은 후 혹은 동반된 손상이 안정된 후인 2주 내로 시행한다. 2주 이상 지연될 경우 부정유합으로 인해 골절편이 제대로 정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안와 골절과 안면골 골절은 각각 어느 부위에 골절되는 부상이고, 증상과 회복기간은?
안와 골절은 안면골 골절 중 1/3 골절에 포함되는 골절이다.
안와를 이루고 있는 벽이 허물어져 안와 내용물(근육, 지방 등)이 안와 밖으로 탈출된 골절을 의미한다. 진단은 임상증상과 CT 촬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CT 촬영으로 골절 부위 및 뼈 파괴 정도와 안와 연부조직이 골절 부위를 통해 탈출된 정도를 알 수 있다. 다른 골절과는 다르게 판 형태로 파열 골절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로 환자 설명 시 유리창이 깨지고 뚫려 내용물이 밖으로 나온다고 설명함) 근육 및 지방을 원위치시키고 뚫린 구멍을 인공 삽입물로 막아주는 안와벽 재건술을 시행한다.
Lamina papyracea라는 안와 내벽의 가장 얇은 부위가 제일 약하며 그다음으로 하벽이 약해 주로 이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난다. (두 개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음)
증상으로는 안와부의 압통이나 부종, 결막하 출혈, 안구 함몰, 안구운동 제한, 복시 등이 있다.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골절된 뼈 사이에 끼어 안구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근육을 빨리 풀어줘야 하므로 응급수술 적응증에 해당한다.
안와 손상 시에는 안구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안과적 진찰도 필요하다. 안구함몰이나 안구운동 제한, 복시 존재 여부, 골절 크기 등이 수술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통상 2주 내로 시행한다. 골절 안정 기간은 6주 정도로 이 기간 동안 과격한 운동이나, 코 풀기, 안구 압박 등의 물리적 충격을 피해야 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후유증은 복시와 안구함몰인데 수술 후 복시현상은 수개월 지나서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며 안구 함몰은 2mm 이상 차이 나지 않으면 일반인이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 손흥민은 어느 부상에 더 무게가 실리나?
손흥민 선수의 경우 충격으로 인해 안와 주위의 부종이 발생했으므로 임상적으로 안와 골절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안면골 골절의 특징상 복합적으로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관골(광대뼈)골절이나 상악(위턱뼈)골절이 동반될 수도 있다. 현재로서 손흥민의 CT 영상을 보지 않은 이상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한편,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4일(현지시간)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얼굴 부위를 충돌해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텔레그래프는 “원래 주말에 수술 예정이었으나 수술 날짜를 (4일로) 변경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갖게 됐다”고 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월드컵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면서 “손흥민이 월드컵 이전에 토트넘이 치르는 세 차례 경기에는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5월 케빈 더브라위너는 코와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고도 경미한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에 벨기에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고 알렸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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