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첫 타석 3구 포구 위치를 확인했다…ML 존 확인한 이정후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

이용균 기자 2024. 3. 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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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AP연합뉴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이었다. 자신있게 볼을 골랐지만 다르빗슈 유의 속구가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존’을 확인해 가는 중이다.

이정후는 29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예정대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역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 이정후는 몸쪽 초구를 잡아 당겨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1루 파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2구 슬로 커브(스트라이크)를 지켜 본 이정후는 3구 낮은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면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자신을 지나간 공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다. 포수의 포구 위치를 확인하지 않는다. 이정후는 2구째 커브가 존을 통과했을 때는 평소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3구째 낮은 속구가 통과했을 때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포구 위치를 확인했다.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했고, 이를 머리와 몸에 새겼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이 ‘삼진’으로 기록됐지만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은 의미가 다소 다르다. 콘택트 능력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장점을 가진 이정후는 스스로 ‘낮다’고 판단한 공을 흘렸고, 낮은 존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 ‘루킹 삼진’은 이정후의 ML 적응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석에서 벗어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이정후의 표정은 담담했다. 데뷔 첫 타석 삼진에 대한 아쉬움이나 분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카메라도 이정후의 첫 타석 이후 이정후의 행동을 따라갔다.

다르빗슈는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흔들렸던 것과 달리 1회초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정후와 호르헤 솔레어를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3번 웨이드 주니어는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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