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4년 만에 영업손실...AI 투자, 배달시장 경쟁 격화

이미아 2026. 5. 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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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알리바바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의 20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이 인공지능(AI) 부문 대규모 투자와 중국 내 배달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부진했다고 14일(현지시간) 제일재경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2026회계연도 매출이 243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2472억위언이었다. 영업손실은 8억4800만위안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1059억위안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 날 3.22% 하락한 141.12달러를 기록했다. 

2026회계연도 알리바바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AI 투자와 자국 내 배달 경쟁에 따른 출혈로 지목됐다. 알리바바와 징둥 그룹 등 중국 초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각종 쿠폰을 뿌렸다. 이것이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 

알리바바의 AI 투자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자상거래로 번 돈을 AI에 몰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90%를 자사의 AI 모델 ‘큐원(Qwen)’을 위해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수익성 확보로 연결되기 시작했고, 3~5년 안에 구체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CEO는 지난 3월 “5년 안에 AI와 클라우드 부문의 연 매출을 예년의 5배 수준인 10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알리바바의 AI 사업이 단순히 자원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 능력 판매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8일엔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중국 광둥성 샤오관에 자체 제작 칩 ‘전우(Zhenwu)’ 1만개를 탑재한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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