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앞둔 ‘왕과 사는 남자’ 본 외국인들 단종 비극에 충격 “결말 너무 슬퍼”

김감미 기자 2026. 3. 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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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자막 버전 포스터. 사진 쇼박스.

국내 박스오피스 기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4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타이틀을 눈앞에 둔 가운데, 해외 관객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왕사남’은 영문 제목 ‘The King’s Warden’으로 북미 지역에서도 지난 2월 27일부터 일부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이후 북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관객들의 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북미 커뮤니티 레딧 캡처.

한 해외 누리꾼은 “영화 결말이 너무 슬펐다”고 남겼고, 이에 다른 이용자가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왜 결말을 말하느냐”고 반응하자, 또 다른 누리꾼은 “이건 역사적 사실이라 스포일러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같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어서 놀라지 않았지만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 마지막에는 펑펑 울었다(I was bawling)”,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내가 그렇게 많이 울 줄은 몰랐다”며 영화의 비극적인 결말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강원 영월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한 관객은 “보스턴 AMC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영화를 보고 나니 한국 영월에 관심이 생겼다”며 “올해는 꼭 영월을 방문해 (단종의) 능(tomb)과 동상(statue)을 직접 찾아보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아직 자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국가의 관객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SNS에는 “오늘도 ‘왕사남’을 볼 수 없는 하루가 지나간다. 영화를 보기 전에 죽지 않기를 바란다”, “나도 영화 ‘왕사남’을 보고 싶다”, “빨리 스트리밍 OTT 서비스로 공개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SNS X 캡처.

일부 국내 누리꾼은 다른 국가 관객의 반응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한국인 이용자는 “대만 친구가 ‘왕사남’을 보러 갔는데 역사적 결말을 몰라 마지막 장면에서 충격을 받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당 이용자는 인스타그램 메시지 캡처를 공개했으며, 메시지에는 “영화를 보고 세 사람이 너무 서럽게 울어 숨이 막힐 정도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제공.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청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 분)의 계급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은 비운의 소년 군주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은 문종의 적장자로 태어나 12세에 즉위했지만, 2년 뒤 숙부 수양대군(훗날 세조)의 계유정난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됐다. 이후 복위 움직임이 일자 노산군으로 강등됐고, 17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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