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가 삼키는 전기”…14년 뒤 전력수요 26% 폭증한다
2040년 최대 694.1TWh
최대전력 수요 138.2GW
데이터센터 5배까지 확대
산업 부문 전기화 수요 커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현대건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2/mk/20260422153304616vwlk.jpg)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력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2040년 전력소비량은 최대 694.1테라와트시(T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전력 판매량 549.5TWh보다 약 2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초 확정된 11차 전기본상 2038년 전력 소비량 전망치인 624.5TWh와 비교했을 때도 2년 만에 11% 늘어난 대목이다.
기후부는 두가지 시나리오로 전력수요 전망치를 발표했다. 구간으로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53% 이행을 가정했다. 상향 시나리오는 낙관적 경제성장과 2035년 NDC 61% 이행을 고려했다.
기준 시나리오상 2040년 전력소비량 전망치는 657.6TWh, 상향 시나리오상 전망치는 694.1TWh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소비량의 급증과 맞물려 연중 최대전력 수요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최대전력 수요는 전력 사용량이 정점에 달하는 순간에 대비해 확보해야 할 설비용량 목표치다. 이는 국가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향후 발전소 및 송전망 건설 등 에너지 설비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기준 지표가 된다.
상향 시나리오상 2040년 최대전력 수요는 138.2기가와트(GW)다. 기준 시나리오상으론 131.8GW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전력공급 능력인 100.9GW보다 최대 3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전통 제조 업종의 전기화 이행 부문에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2038년 30TWh로 전망됐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40년 42.1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2년 만에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치가 40% 늘어난 대목이다. 현재 8.2TWh 대비해서는 2040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5배까지 증가하는 장면이다.
산업·수송 부문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는 2040년 최대 119.4TWh까지 급증한다. 11차 전기본에서 2038년 이 부문 전력수요를 63TWh로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2년 만에 관련 수요가 2배로 뛰는 셈이다. 철강업의 전기로 생산 확대, 수소환원제철 대체와 2035년 전기차 보급목표 888만대를 고려해 산정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매년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100GW 중 태양광 보급 목표는 87GW에 달한다. 2030년 원전 보급 목표28.9GW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태양광 누적 설비용량 30.8GW을 고려하면 앞으로 4년간 태양광을 3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594㎢의 용지가 필요하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 605㎢에 육박한다.
정부가 2038년까지 신규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했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전력수요 감당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현재 목표대로 재생에너지가 보급되면 상관없지만,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매년 12GW씩 보급이 돼야 하는데 지난해 태양광 보급 실적은 4GW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는 향후 자가용 재생에너지 보급계획 등을 반영한 수요전망 결과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입지 등 추가 수요의 지역별 배분에 관한 검토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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