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비만약 '위고비' 국내 상륙 D-1…부작용과 가격은

비만치료제 위고비. 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15일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가격과 부작용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중간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1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위고비는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성분이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발해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다.

방법은 주 1회만 팔, 복부, 허벅지 등에 주사하면 된다.

2022년 10월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체중관리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가격은 4회 투약할 수 있는 펜 주사기 하나가 37만 2000원이다. 이는 병원 및 약국 공급 가격으로 소비자 가격은 삭센다보다 높은 70만 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통,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약 시 의사 처방이 꼭 필요하다.

위고비 국내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여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 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생길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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