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건, 처음 세탁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에는 샤워가 잦아지고 땀과 유분 때문에 수건을 자주 갈아 쓰게 된다. 호텔 수건처럼 도톰한 새 수건을 장만하는 때도 많다. 그런데 새 수건을 사면 포장만 벗기고 바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표면에는 미세한 먼지와 가공 단계에서 남은 화학 성분이 남아 있다.
수건은 얼굴이나 몸에 직접 닿는다. 세탁하지 않고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나 거친 촉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급 수건이라도 첫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명이 짧아진다. 전문가들은 “수건일수록 첫 세탁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수건의 수명은 첫 세탁에 달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세탁법 하나로 흡수력, 촉감, 위생 상태까지 달라진다.
먼지와 화학성분이 남아 있다

수건은 실을 짜고 포장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실밥, 보푸라기, 섬유 부스러기 같은 먼지가 생기고, 형태 유지를 위한 풀, 섬유유연제, 염료도 남는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표면에는 먼지와 화학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새 수건 특유의 냄새는 가공 단계에서 남은 화학 성분 때문이다. 이 상태로 몸을 닦으면 마찰로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세탁하지 않고 바로 쓰면 섬유에도 손상이 간다. 표면에 남은 먼지가 섬유를 갉아 먹어 수건이 쉽게 해진다.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푸슬푸슬해지고, 보풀이나 올 풀림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빳빳한 수건, 잘못된 세탁이 만든다

새 수건은 반드시 단독 세탁해야 한다. 다른 옷과 함께 빨면 보푸라기나 물 빠짐이 묻을 수 있다. 수건은 색깔별로 나눠 3~5장씩만 세탁기에 넣는 게 좋다. 한꺼번에 넣으면 수건끼리 엉키거나 털이 빠져나가 망가질 수 있다.
세탁할 때는 40도 이하 미온수를 사용하고, 세탁기 ‘울 코스’로 돌리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섬유 손상을 줄이면서 먼지를 잘 털어낼 수 있다. 세제는 넣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넣는다. 대신 헹굼을 2회 이상 설정해 화학 성분과 먼지를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흡수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넣지 않는 게 좋다. 수건은 물을 잘 흡수해야 제 기능을 한다. 유연제를 쓰면 섬유 표면에 코팅이 생겨 흡수력이 떨어지고, 건조 시간도 길어진다.
표백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소계든 산소계든 섬유에 자극을 주고, 색이 바래거나 딱딱해질 수 있다. 수건이 빳빳해지는 원인이다. 고온으로 삶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먼지나 세균 제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수건 수명은 짧아진다.
식초만 있으면 살균도 가능하다

그래도 찜찜해서 한 번쯤은 살균하고 싶다면 식초를 활용한다. 마지막 헹구 단계에 식초를 소주잔 반 잔 정도만 넣으면 된다. 식초는 세균 제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수건의 흡수력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살려준다.
건조 방식도 수건의 촉감과 위생에 영향을 준다.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서 말리는 게 좋고, 햇볕이 강한 날에는 직사광선에서 한 번쯤 말리는 것도 살균에 도움이 된다. 다만 오래 두면 색이 바랠 수 있어 1~2시간 이내로 말리는 게 좋다.
수건, 잘 닦이고 부드러운 상태가 정상
새 수건을 세탁하지 않고 쓰는 사람 중에는 ‘빳빳해서 좋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상태는 수건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흡수력이 떨어지고 피부 마찰이 커서 오히려 피부에 해로울 수 있다. 세탁을 통해 섬유 속 이물질을 제거해야 제대로 된 흡수력과 촉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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