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혐의 인정"‥고 배승아양 사고 첫 재판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역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대낮 음주운전으로, 9살 배승아 양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 대한 첫 재판도 오늘 열렸는데요.
운전자는 취재진에게 아이들을 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재판에서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낮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돌진한 60대 운전자.
이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고 초등학생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직 공무원인 피고인은 경찰 조사 당시 아이들을 친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취재진 앞에선 말을 바꿨습니다.
[피고인 (2023.4.11. 뉴스데스크)] <브레이크 잡으신 거 맞으세요?> "예." <과속하는 걸로 보이던데요.> "아니요. (아이들을) 안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치사상 혐의, 윤창호법인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운전자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웃돌았으며, 어린이 보호구역의 제한속도인 30km를 넘겨 충돌 당시 시속 42km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고 배승아 양의 유가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고 배승아 양 어머니] "저희는 지금 (징역) 10년, 20년으로 싸우고 있잖아요. 이것도 잘 나와야 그렇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우리 딸이 돌아올 수만 있으면 저는 악마하고도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검찰은 숨진 배승아 양의 유가족 2명을 양형 증인으로 신청하는 한편 유가족의 정신적 충격 정도에 대한 병원 측 감정 결과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다음 재판은 양형 조사와 정신 감정 결과가 모두 나오는 기간을 고려해 8월 21일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대전) / 화면제공: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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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 훈 (대전)
박선진 기자(sjpark@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92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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