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전공에서 배우로
배우 하영이 KBS2 예능 ‘편스토랑’을 통해 첫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 속 익숙한 얼굴이 아니라, 자취방에서 라면을 끓이는 일상 속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영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뉴욕의 SVA(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 대학원에 진학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미술을 전공했고, 예중과 예고를 거쳐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작가를 꿈꾸던 유학생이 연기를 택한 계기는 단순했다.
“대학원 시절 수강한 연기 수업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이후 미술을 내려놓고 배우로 방향을 틀었다.

2019년 KBS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과 정제된 말투로 호평을 받았다.

병원은 익숙한 공간이었다
연기에 생생함을 더한 건, 배경이었다.
아버지와 언니는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로, 어린 시절부터 병원이 낯설지 않았다.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도 캐릭터 표현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 현장의 공기와 리듬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정된 인물 이상의 설득력을 보여준 셈이다.

보여주려 하지 않아 더 눈에 띈다
이번 ‘편스토랑’에서는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부모와 언니 가족이 함께 사는 본가를 떠나, 연기 연습을 위해 자취 중이라는 근황도 공개됐다.
정리되지 않은 원룸에서 이불을 갠 채 눈을 뜨고, 카메라를 어색해하며 인사하는 모습은 꾸밈이 없었다.

하영은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고, 한식과 양식, 베이킹까지 손에 익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직접 담근 갓김치와 멸치 육수로 만든 라면,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한 야키소바를 선보였다.
국물 라면 두 봉에 짜장 라면까지 끓여내는 장면은 반전이었다.
예능에 적응 중인 신인처럼 보이지만, 요리에 있어서는 오랜 습관과 경험이 묻어났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보여준 디테일한 연기, 그리고 ‘편스토랑’에서 드러난 솔직한 일상.
전혀 다른 장르에서 보여준 이 두 장면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는다.
스스로 선택한 길 위에서, 익숙한 것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태도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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