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실태 알린다… 시의원·연예인·유튜버 모여 '구슬땀' 자원봉사

김기범 2025. 7.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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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시 서구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 보호단체 '도로시 지켜줄게'가 주최한 청소 봉사활동에서 석정규 인천시의원과 유튜버, 연예인, 수의사 등 봉사자들이 함께 대청소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10일 오전 11시 30분 인천 서구 가현산로에 위치한 민간 유기 동물 보호소 '도로시 지켜줄개'에서는 한 손엔 청소 도구를, 다른 손엔 강아지 목줄을 쥔 자원봉사자들이 땀을 흘리며 센터를 오갔다.

유튜버, 연예인, 애견업 종사자, 시의원 등 자원봉사자로 함께한 이날 봉사활동은 단순한 청소나 산책을 넘어 '유기 동물 문제의 실태를 알리기 위한 시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이번 행사의 주최인 '도로시 지켜줄개'는 2020년 비영리법인 설립 후 2023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된 단체로, 국내외 입양을 통해 구조된 유기 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보호소에는 구조견과 임시 보호 중인 개체를 포함해 130마리 이상이 보호되고 있으며, 최대 150마리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규모를 늘려 운영 중이다.

센터 운영비는 대부분 시민의 후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근자 몇 명과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 이효정 대표는 "유기견 한 마리 구조 시 진단, 치료, 예방접종, 중성화까지 평균 20만 원을 훨씬 웃도는 비용이 들지만, 현재 한 마리당 입양자가 받는 지원금은 약 15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인천시의 유기 동물 정책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2026년 개소 예정인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도 30마리 수용 규모에 그쳐 실질적 대책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계양구에 위치한 인천수의사협회 유기동물보호소가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 낡고 열악한 환경으로 집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사 현장을 찾은 석정규 인천시의원은 "시 보호소에 수용된 유기견은 7~10일 이내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대상이 되는 구조"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민간 보호소를 위한 입양 연계 예산 1억 원을 시범사업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석 의원은 "해당 예산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며,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내년 본예산 증액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수의사 홍혜정(30·여) 씨는 "시설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 마음이 놓이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다시금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견 보호소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사정을 들었다. 이곳에서 있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보호받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시 지켜줄개 측은 향후 인천 지역 중심의 구조·입양 활동을 지속하며, 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금도 후원 없이 구조한 아이들이 입양처를 기다리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유기 동물 보호 체계를 만들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기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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