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자국군 규모가 70만 명을 넘는다고 직접 밝혔다. 참전 군인 면담 자리에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이 7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날’ 국경일을 맞아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는 우크라이나전 참전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곳에 우리의 대규모 병력 집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7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가 참전 병력 규모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흔히 알려진 것보다 큰 규모"
푸틴 대통령이 밝힌 70만 명은 그동안 외부에 알려진 추정치보다 훨씬 큰 규모다. 그는 참전 군인들의 전공을 치하하며 "특별군사작전이 끝난 뒤 군인들이 품위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결정들이 이미 내려졌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사자 추모하며 사기 독려"
푸틴 대통령은 면담에서 최근 전사한 러시아군 중위를 기리기 위해 묵념을 제안했다. 그는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데 목숨을 바친 전사들의 이름을 영구히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전 군인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약속하며 사기를 북돋우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매일 전진’ 주장하며 나토 겨냥"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매일 전진하며 새로운 지역을 점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매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나토에 홀로 맞서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러시아와 전쟁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병력 규모 공개는 장기화한 전쟁의 현실과 내부 결속 의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종전 협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선과 외교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