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직접 상품 설계, 챗GPT도 검토”…LG유플러스, 주총 가보니
‘마이데이터 사업’ 추가 정관 변경
상반기 내 신규 디지털 브랜드 출시
성장케어플랫폼, 키즈커머스로 확대
황현식 사장 “챗GPT 활용 검토 중”
이에 따라 ‘신용정보법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및 그 겸영업무·부수업무’가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됐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와 공공기관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정보주체인 개인이 손쉽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LG유플러스는 정관 변경을 계기로 데이터 분석·고도화 역량을 접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성장전략인 ‘U+ 3.0’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본허가 이후 통신 빅데이터와 금융을 연계해 고객이 놓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 U+마이데이터 ‘머니Me’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원래 계획대로면 지난해 출시됐어야 하지만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일정이 다소 밀린 상태다.
머니Me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U+멤버스 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 주주는 LG유플러스가 제시했던 4대 플랫폼 전략의 현황과 계획을 물었다. 주총 의장을 맡은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우리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키워 고객들이 오래 머물게 하고 그로부터 나오는 데이터가 새로운 서비스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사장에 따르면 통신 라이프 플랫폼 부문에서는 올 상반기 안으로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가입 변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디지털 브랜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성장케어 플랫폼 부문에서는 “아이의 발달 수준에 대한 정교한 진단을 통해 부모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육아에 필요한 키즈 상품을 연계해 키즈 커머스로의 확장을 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2B 사업 계획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황 사장은 B2B 사업 방향을 묻는 말에 “신사업은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소상공인(SOHO) DX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고 로봇·메타버스는 중장기 과제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차량 내 통신·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 사장은 “강릉시·천안시 등이 대규모 기반 구축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한 지능형교통체계(CITS) 자율주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커넥티드 카 사업은 지난해 현대차, 기아차 독점 수주를 기반으로 추가 성장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탑승 경험 혁신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SOHO DX 솔루션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장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로봇 사업에서는 서빙 로봇 분야를 시작으로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황 사장은 이 질문에 “지난해 익시(ixi)라는 (AI 통합) 브랜드로 자체 솔루션을 공개했고 현재는 IPTV나 스포키 그리고 아이들나라 같은 경우 신사업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큰 화두로 떠오른 초거대 AI와 관련해서는 그룹의 AI 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대응할 생각이고 지금 공개된 챗GPT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LG유플러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선임되기도 했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FO·CRO/전무)는 앞서 LG유플러스 최초의 여성 CFO 자리에 올랐다. 여 전무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6년까지다.
여 전무는 LG유플러스에서 회계담당, 경영기획담당을 거쳐 올해 임원인사에서 CFO 겸 CRO로 발탁됐다. LG유플러스는 여 전무의 전문성과 장기간 재직 경험이 회사 비전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 배출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주총에서는 이 외에도 제27기(2022년)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관한 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윤성수 고려대 교수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씨앗 등기이사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에 재선임되면서 2026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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