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전 세계에서 팔리는 현대차지만, 그 출발점이 된 작은 해치백이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처음으로 스스로의 이름을 건 차였다. 주인공은 바로 현대 포니다.

주지아로가 그린 첫 고유모델
포니는 1975년 공개돼 이듬해 본격 판매에 들어간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이다. 디자인은 이탈리아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각진 패스트백 실루엣은 지금 봐도 단정하고 균형 잡힌 인상을 준다.

1.2리터 엔진으로 시작한 국민차
초기 포니는 미쓰비시의 1.2리터 엔진을 얹은 후륜구동 방식이었다. 크지 않은 차체였지만 다섯 식구가 타기에 충분한 실용성을 갖췄다. 당시 도로를 가득 채우며 '마이카 시대'를 연 주역으로 꼽힌다.

수출 길을 연 차, 포니2로 이어지다
포니는 1976년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해외 수출의 문을 열었다. 1982년에는 디자인을 다듬은 포니2가 나와 캐나다 등 북미 시장까지 진출했다. 1990년 단종될 때까지 한국차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상징적인 모델로 남았다.

현대 포니는 국산차 역사에서 첫 페이지를 장식한 차다. 지금은 클래식카 행사나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그 의미만큼은 여전히 크다. ※ 단종 차량으로 중고 거래 시 부품 수급과 차량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