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원격 진단서비스로 치매 사각지대 해소

곡성군이 치매 진단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격 진단 서비스를 시행,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곡성군이 치매 진단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격 진단 서비스를 시행,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18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22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2023년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취약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치매 진단 원격서비스는 센터의 전문간호사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진행된다. 간호사는 태블릿 PC나 노트북 등 원격 화상 통화가 가능한 장비를 활용해 치매안심센터의 협력 의사와 환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의사는 화면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질문을 하며, 간호사의 보조 하에 필요한 검사를 지시하고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센터 방문이 필수적이었던 의사 면담 과정을 개선한 것으로, 교통 취약지 거주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치매 진단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서비스 도입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에는 진단검사자 547명 중 61명이 자택에서 원격 진단 서비스를 받았으며, 치매 관리 서비스 이용률도 2022년 말 93.9%에서 지난해 말 95.7%로 1.8% 상승했다.

원격서비스는 치매 검사의 전체 과정 중 일부를 차지한다. 전체 검사 과정은 먼저 인지선별검사로 인지저하자를 선별한 후, 1단계 진단검사인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한다. 2단계에서 치매안심센터 협력 의사와의 면담이 이루어지는데, 이 단계에서 원격서비스가 활용된다. 필요시 최종적으로 협약병원인 곡성사랑병원에서 뇌영상촬영, 진단의학검사 등 감별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와 원인을 확인한다.

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 또는 중증 상태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매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감별검사 시 이용할 수 있는 ‘치매기억택시’ 무료 송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치매 진단부터 치료까지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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