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PDS 다이어리를 쓰고 달라진 6가지
시간 관리는 고3 수험생이나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 과목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데 필요한 수단으로 여겼다. 유명 대학에 갔던 선배들이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니까 나도 따라서 시간 관리를 했을 뿐이었다. 그때까지 주도적으로 하루를 관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시간 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시간을 관리하고 하루를 관리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과제 마감, 시험 날짜만 핸드폰 달력에 입력했을 뿐, 다른 기록은 전혀 하지 않았다. 대학도 학기마다 시간표가 있었고, 기본적으로 할 것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가 주도적으로 살고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학교와 달리 직장은 직접 물어보고 배우며 업무를 관리해야 했다. 누구도 내가 할 일을 대신 해주지 않았다. 업무를 배우려면 스스로 챙겨야 할 것을 악착같이 기록해야 했다. 이때부터 하루를 주도적으로 사는 방법에 관심 두기 시작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며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봤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브런치 글을 보고, 각종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글을 봤다. 거기서 시키는 대로 해봤지만 작심삼일이었다. 조금 해보다가 다시 제멋대로에 엉망진창 감정 기복이 심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행착오에 지쳐 있을 때 참신한 시간 관리법을 알게 되었다. 바로 데일리리포트였다.
24시간을 칸으로 만들어 매시간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고, 상/중/하를 체크하며 시간을 잘 활용했는지 점검하고, 노트 빈 곳에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적어보며 돌아보는 시간 관리법이었다. 저렇게 하면 주도적으로 살 것 같아서 따라 해 봤다. 1주일에 한 번 쓰다가 3일에 한 번 쓰다가 쓰기 싫을 땐 그냥 일기만 썼던 날도 있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써 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기록했다. 시행착오 끝에 매일 계획하고, 시간마다 한 일을 기록하고,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데일리리포트 형식을 발전시킨 'PDS 다이어리'가 나왔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구매했다. 구성을 살펴보니 필요한 것을 잘 모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LOOK BACK, LOOK FORWARD 칸과 WEEKLY, PLAN, DO, SEE 칸이 마음에 들었다. LOOK BACK에 작년을 돌아보고, LOOK FORWARD에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WEEKLY에 주간 계획을 세우고, PLAN에 할 일을 계획하며, DO에 실제로 한 일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SEE에 하루를 돌아보며 계획대로 시간을 잘 보냈는지 확인했다.
2021년 데일리리포트, 2022년 PDS 다이어리, 그리고 2023년 PDS 다이어리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3년 동안 PDS 다이어리를 쓰면 무엇이 달라질까? 개인적으로 느낀 6가지 변화를 공유하려고 한다.
1. 시간마다 무엇을 할지 알게 되었다.
자기 전 계획하지 않은 날에는 한 것도 없이 하루가 흘러갔다. 하지만 딱 5분만 참고 할 일을 계획한 날에는 허둥지둥하지 않고 시간에 맞춰서 할 일을 척척 해낼 수 있었다. 시간 관리는 곧 우선순위 관리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 날도 있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고 변수에 대처하면 훨씬 빨리 잘 해결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할지 간단히 정하는 것만으로도 내적으로 방황할 일이 줄어든다.
2.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동기부여 영상 몇 개를 보고 잠깐씩 열심히 운동했다. 그러나 체계가 없으니,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다이어리 기록 습관을 들인 후 운동 시간, 수면 시간, 식단도 함께 기록했다. 기록하면서 나에게 맞는 건강관리 루틴을 찾게 되었다. 건강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기계를 오랫동안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해 꾸준히 윤활유를 바르는 것처럼 우리 몸도 꾸준히 관리해야 아프지 않다. 건강한 몸은 꾸준함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알아두길 바란다.
3. 바쁜 와중에도 자기계발할 시간을 만들었다.
시간 관리를 하면서 생각보다 버려지는 시간이 많음을 깨달았다. 입으로 바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바쁜지 체크해 보니, 스마트폰 보는 시간, 멍때리는 시간이 꽤 있었다. 다이어리 기록 덕분에 직장을 다니며 30분~1시간 정도 독서할 시간을 만들게 되었다. 꾸준히 독서하고 서평을 쓴 덕분에 문서 읽기에 어려움이 줄어들었고, 논리적으로 말하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바빠서 자기계발을 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면 24시간을 점검하며 진짜 10분이라도 시간이 없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4.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다.
내일 무엇을 할지 모르는 날에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내일 실수하면 어쩌지, 직장에서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어쩌지 걱정하느라 밤을 새운 적이 많았다. 하지만 잠들기 전 내일을 계획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막연한 걱정이 줄어들었다. 빨리 내일이 와서 할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하루를 기록한 덕분에 오늘보다 성장한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되었다.
5. 자존감이 높아졌다.
남의 잘난 면과 나의 부족한 면을 비교하며 자책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PDS 다이어리의 SEE 부분에 감사를 기록하며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일에 집중했다. 사소한 일도 감사했다고 기록한 것뿐인데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완벽하지 않지만,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을 격려하는 여유가 생겼다.
6.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왜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마다 남의 시선에 나를 맞췄다. 이 나이에는 이걸 해야 하고 남들은 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이상하다는 잘못된 프레임에 갇히곤 했다. 하루 24시간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돌아보면서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법을 몸소 터득했다. 나는 나만의 속도로 할 일에 집중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산 뒤부터,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게 되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 길이나 가게 된다. 이 말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PDS다이어리는 평범한 다이어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뀌겠다고 결심하고 꾸준히 기록하며 실천한다면 이 다이어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된다. 누구나 바뀔 수 있다. 1년 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한 '미래의 나'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부터 하루 24시간을 기록하길 바란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누구나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는다. 열심히 기록하다가 힘들어서 멈출 수 있다.
완벽함에 집중하기보다 변화에 집중하자. 처음에는 다이어리를 써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기록이 하나씩 쌓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변화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생활이 정돈되고 몸이 건강해지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며 주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다이어리 자체를 처음 쓰고, 혼자서 PDS 다이어리를 쓰기 어렵다면 함께 쓰는 방법도 있다. PDS다이어리를 제작한 상상스퀘어 팀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에 꼭 참여해보길 바란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오픈채팅방 운영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를 잃으면 방황한다. 목적지를 찾으면 삶에 전념하게 된다. 계획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며 잃어버렸던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길 바란다. 1년 후 여러분이 원하고 바라던 미래의 나를 현실로 만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