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2G 풀타임' 손흥민-황인범-김민재, 벤투호의 '뼈대'는 갖춰졌다

정지훈 기자 2022. 9.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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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공격에 손흥민, 중원에 황인범, 수비에 김민재.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한 선수들이고,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들이다. 벤투호의 ‘뼈대’는 확실히 갖춰졌고, 이 세 선수를 중심으로 스쿼드를 구성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가상의 우루과이-가나’ 코스타리카-카메룬전을 맞아 1승 1무의 성적을 거뒀고, 사실상 최종 모의고사를 마쳤다.


9월 A매치 2연전이 끝난 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을 소집했지만 벤투 감독은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이에 팬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두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 불안, 최전방 공격수 부족, 풀백 포지션의 불안함 등 여러 비판도 나왔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보며 변화를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고, 부분적으로 여러 테스트를 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했다.


벤투 감독은 전체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보다는 전반에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많이 주도하며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반에는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컨트롤했다면, 후반에는 상대의 다이렉트한 공격을 잘 막아낸 수비 조직력을 통해 경기를 컨트롤했다. 오늘 좋은 경기였고 정당한 승리였다"고 말하며 2연전의 총평을 밝혔다.


분명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가지 확실해진 것도 있다. 바로 벤투호의 ‘뼈대’다. 2경기를 통해 여러 명의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지만 2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한 선수는 단 4명이다. 공격에 손흥민, 중원에 황인범, 수비에 김민재, 골키퍼에 김승규다. 이미 김승규가 벤투호의 주전 수문장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황인범-김민재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을 주목해야 한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슈퍼스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벤투호의 치명적인 무기다. 이번 2연전에서도 확인했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2골을 뽑아냈고,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 전술 자체가 손흥민이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컨디션이 떨어졌고, 조규성 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공격 조합이 달라졌다. 이번 2연전에서 손흥민은 주로 2톱 위치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프리롤 역할을 맡았고, 황의조, 황희찬, 권창훈, 이재성, 정우영, 나상호 등 여러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중원의 핵심은 역시 황인범이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확실히 클래스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도 두 경기 풀타임 활약하며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 했는데,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카메룬전에서는 더블 볼란치로 활약하며 벤투호의 ‘키’ 역할을 수행했다. 정교한 패싱력, 경기 조율, 수비 가담, 활동량 모두 합격점을 줄 수 있었고, 이제 황인범의 파트너가 누구냐가 관심사다.


수비는 김민재다. 이탈리아 명문 클럽 나폴리로 이적한 후 곧바로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벤투호의 수비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4년 전만 하더라도 김영권이 주전이고, 파트너를 고민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힘, 높이, 스피드, 경험을 모두 갖춘 김민재가 벤투호의 수비 라인을 이끌고 있고, 이번 2연전에서 김영권과 권경원과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가 적극적인 전진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수비 커버가 좋은 센터백이 파트너로 낙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에 손흥민, 중원에 황인범, 수비에 김민재. 벤투호의 뼈대는 갖춰졌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해야하는 벤투 감독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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