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알리, 2년 만에 복귀전→9분 만에 퇴장

델레 알리가 오랜 공백을 깨고 공식 경기로 복귀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세리에 A 29라운드 코모 1907과 밀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경기 종료 직전 무리한 태클로 인해 투입 9분 만에 퇴장당했다.

태클은 상당히 위험했다.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스터드가 그대로 가격하는 장면이었고,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VAR 판독 후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전 토트넘 동료 카일 워커를 비롯한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코모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역시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며 경기는 혼란 속에 마무리됐다.

알리가 공식 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23년 2월, 베식타스 소속으로 안탈리아스포르와의 경기였다. 이후 부상과 개인적인 사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25년 1월 코모와 자유계약으로 합류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복귀전은 씁쓸한 결말로 끝났고,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 시절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한때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의 계보를 이을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커리어가 꼬였다. 그러나 아직 28세로, 충분히 재기할 시간이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