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도체 인센티브 2건 추가 승인…'누적 26조 투자' 지원

오소영 기자 2026. 5. 2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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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매트릭스·수치 세미콘 팹 투자 지원
총 12건 승인…인도 반도체 미션 실행 단계 진입
 인도 사난드 소재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후공정 공장. (사진=마이크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약 6000억원 상당 반도체 사업 2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추가 지급을 통해 총 26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지원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다만 투자 대부분 후공정과 성숙 공정에 집중됐고, 공급망이 취약해 가파른 성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코트라 첸나이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393억6000만 루피(약 6200억원) 상당 신규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2건을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2건은 크리스탈 매트릭스(Crystal Matrix Limited)와 수치 세미콘(Suchi Semicon Private Limited)의 투자 건이다. 크리스탈 매트릭스는 총 304억 루피(약 4800억원)를 들여 구자라트주 돌레라 특별투자지역에 인도 최초의 상업용 질화갈륨(GaN) 기반 미니·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팹과 조립·테스트·패키징(ATMP) 통합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미니·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패널 7만2000㎡와 질화갈륨 에피택시(Epitaxy) 웨이퍼 2만4000세트에 달한다.

수치 세미콘은 89억6000만 루피(약 1400억원)를 투입해 구자라트주 수라트 지역에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OSAT)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신공장에서는 전기차와 가전제품, 공장 자동화 설비에 필수인 전력 반도체와 아날로그 집적회로 등 개별 반도체(Discrete)를 주로 생산한다. 연 생산능력은 10억3000만개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번 승인으로 현지 인센티브 제도인 '인도 반도체 미션(ISM)'의 수혜를 받게 된다. 현재까지 ISM 승인을 획득한 프로젝트는 총 12개며, 누적 투자액은 1조6400억 루피(약 26조원)를 돌파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론은 지난 2월부터 사난드에 위치한 인도 최초의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어 3월 케인즈 세미콘이 사난드 소재 OSAT 공장 양산에 착수했다.

업계는 ISM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인도의 반도체 육성 정책이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걸림돌도 뚜렷하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는 인도 반도체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며, 한국·대만 수준의 자립형 공급망을 구축하기에 제약이 존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후공정과 성숙공정이 주류이며 공급망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인도는 실리콘 웨이퍼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화학소재 등 핵심 장비·소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팹 운영에 투입될 현장 엔지니어 부족과 전력·용수 인프라 미비도 인도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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