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역전 투입 군인들' 드라마 제작.. 선전 플랫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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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비상방역전에 투입됐던 군의 부문 장병들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이트를 통해 먼저 방영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6일 "TV극창작사에서 TV토막극 '아들은 집으로 왔다'를 새로 창작해 내놨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여기에 이제 드라마까지 제작해 선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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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기사 이어 드라마 '선전전'.. OTT로 공개 가능성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평양 비상방역전에 투입됐던 군의 부문 장병들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이트를 통해 먼저 방영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6일 "TV극창작사에서 TV토막극 '아들은 집으로 왔다'를 새로 창작해 내놨다"고 보도했다.
토막극은 "군의 부문 전투원들이 수도(평양) 약국들에서 약품 보장 사업을 진행하는 속에서도 담당 지역의 앓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가 밤을 꼬박 새우며 성심성의껏 치료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5월 당 중앙의 특별명령에 따라 평양의 의약품 공급 안정 임무에 투입됐다가 8월 '방역 승리' 선언과 함께 원대 복귀했다.
북한은 이후 매체들을 동원해 이들의 활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인민을 위한 국가의 헌신'을 부각해왔다. 조선중앙TV는 '최대비상방역체계'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노동신문도 수시로 이들의 헌신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기사를 보도해왔다.
북한은 여기에 이제 드라마까지 제작해 선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드라마가 기록영화나 기사 형식보다 더 극적인 연출이 가능해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선전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TV토막극' '텔레비죤토막극'은 기존 드라마보다 짧은 5~10분 분량의 단막극을 지칭한다. 이는 대체로 짧은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을 주 시청 대상으로 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기존 '토막극'은 체제 선전용보다 주로 일상에서 발생한 일을 '희극'으로 풀어냈거나 교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제작한 드라마 '아들은 집으로 왔다'가 아직 관영 조선중앙TV에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TV가 아닌 다른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주민들에게 먼저 공개했단 뜻으로 추측된다.
북한에서 'TV토막극'은 조선중앙TV 외에도 '생활의 벗'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도 시청할 수 있다.
또 평양영화기술사에서 개발한 영화관람기 '생활의 벗'으로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만든 영화, 만화 등도 승사트 기기에 저장한 다음 시청할 수 있다. 일종의 북한판 OTT인 셈이다
북한 매체들은 북한 내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영상을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생활의 벗' 사용자 역시 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북한은 새로 제작한 이번 드라마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조선중앙TV가 아닌 '생활의 벗'을 통해 먼저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존 신문, 방송 위주의 선전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는 미디어를 활용한 북한의 선전선동 강화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3월 당 선전부문 간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방송, 영화, 신문 등 위력이 큰 미디어 부문에서 사상사업의 혁신을 주문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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