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최윤범 "영풍도 팔라"…MBK·영풍, 또 가처분 신청
【 앵커멘트 】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사들여도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고 무려 3조 1천억 원을 들여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영풍과 MBK 측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습니다.
법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의 길을 열어주자, 곧바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윤범 / 고려아연 회장 -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3만 원, MBK와 영풍 측의 75만 원보다 8만 원 높아졌습니다.
고려아연이 전체 지분의 15.5%,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2.5%를 사들여, 모두 18%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필요한 돈은 3조 1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할 것이며, 배임 소지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풍을 향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최윤범 / 고려아연 회장 - "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하지만 MBK와 영풍 측은 또다시 자사주 공개매수를 중지하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훈 / MBK·영풍 측 변호사 (지난달 27일) -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고려아연 자체가 손해를 볼 게 뻔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자기 주식으로 취득하는 행위는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가진 영풍정밀도 공개매수에 나서며 맞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쩐의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MBK와 영풍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재차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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