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외동딸과 결혼하려 했으나 처가 반대에 손잡고 도망가 결혼 승낙받은 레전드 가수

“팬의 절친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가수 이문세가 털어놓은 사랑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습니다. 과거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그에게 한 여성이 팬이라며 인사를 건넸고, 그녀의 곁에는 조용히 뒤로 물러서 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친구가 지금의 아내입니다.

그녀는 친구를 배려해 뒤로 빠졌지만, 오히려 그런 천사 같은 모습에 이문세는 강하게 끌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운명 같은 인연은 그리 쉽게 결실을 맺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아버지는 서울대 대학원장, 어머니는 이화여대 학장. 명문가 외동딸이 연예인과 결혼한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죠. 두 사람은 수년간 반대를 마주했지만, 결국 선택은 단 하나였습니다.

“그럼 우리 그냥 떠나자.”

이문세는 아내와 함께 보름간 전국을 여행하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대담한 사랑의 증거는 결국 처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반대는 허락으로 바뀌었고, 두 사람은 마침내 부부가 됩니다. 그 후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에게 설레는 존재로 남아 있죠.

이문세는 “결혼 초기보다 지금이 더 애틋하다”며 지방 공연과 해외 투어로 떨어져 있어도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입맞춤은 줄었지만, 포옹은 여전하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안에는 진한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직도 자신의 목소리에 설렌다는 아내의 말에 그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주변의 반대가 있더라도, 결국 진짜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내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