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플래그십 SUV인 X7의 완전 신형 모델을 2027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2025년 1분기 재무 결과 발표를 통해 처음으로 X7 후속 모델이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행 1세대 X7은 2018년 첫 출시 이후 2022년 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Jato Dynamics의 통계에 따르면 X7은 2024년 유럽 시장에서 8,910대가 판매되며 16%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5년 1분기에는 판매량이 27% 감소한 1,827대를 기록했다.

BMW는 1분기 보고서에서 "새로운 iX3를 포함한 노이에 클라쎄 모델과 X5 및 X7의 후속 모델에 대한 연구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X7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차세대 X7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BMW가 미국 딜러에 보낸 내부 문서에는 신형 X7이 차세대 X5 출시 후 1년 뒤인 2027년에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주목할 점은 2세대 X7이 최초로 완전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신형 모델은 800 볼트 전기 시스템과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적용하며, 향후 출시될 BMW iX5와 기술적 요소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BMW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은 올해 뮌헨 모터쇼에서 데뷔할 신형 iX3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BMW의 차세대 기술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쎄의 디자인 언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디자인 철학은 차세대 X7을 포함한 브랜드의 다른 모델로 확장될 전망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X7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3.0리터 디젤(352마력, 720Nm), 3.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381마력, 540Nm), 4.4리터 가솔린 엔진(530마력, 750Nm)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독일 시장에서 X7의 기본 판매가는 105,600유로(약 1억 7,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BMW의 플래그십 SUV 라인업 전환은 고급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이 대형 모델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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