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예방’위해 전북지역 기관들 총력 대응

한국수자원공사 섬진댐지사, 옥정호 녹조 관리 위한 사전 대응 강화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월평균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고, 폭우가 집중되는 등 녹조 현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용담호에서 13년 만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된 후 올해도 다시 발생하면서 전북도 더 이상 녹조에서 안전하지 않게 됐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녹조 예방을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녹조 발생 더 이상 불가피…도, 예방 위해 각종 노력 중

최대 먹는 물에도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녹조의 발생을 차단하기에는 환경적인 여건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상, 불가피하다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녹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

이에 녹조 현상 해소 방안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행정에서 명확한 방안을 마련하기에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만큼 관계 기관에서는 여름철이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자치도는 녹조에 대한 총괄 대응 기관이 아님에도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우선, 용담호에 대해서 전북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수질보전협의회를 총괄 운영하며 녹조 발생상황을 신속하게 전파 하는 등 피혜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주요 오염원으로 꼽히는 가축분뇨, 개인하수 등을 점검하고 조류 제거 작업 지원을 실시하며 녹조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안·무주·장수군도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용담 상류 유입 지천 주변 순찰 강화, 환경 기초시설 관리 강화, 수질오염사고 대응 체계 관리 강화 등 지자체와의 협업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녹조가 발생하지 않은 옥정호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옥정호 녹조 대응TF팀을 구축, 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들은 수질 모니터링 및 조류경보제 확대 운영, 오염원 배출시설 점검, 녹조 저감 설비 운영, 녹조 대응 합동 모의 훈련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옥정호를 담당하는 지자체와 배출사업장을 점검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산내 및 산외 하수처리시설 사업 추진 등을 진행하면서 환경오염 물질 배출 축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북차지도는 이러한 적극적인 조치와 함께 해당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관계기관의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녹조 대응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상수원인 만큼 용담호와 옥정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견고히 하면서 체계적인 녹조 대응 체계를 유지해서 녹조 발생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농생물학과 주종호 교수
“녹조 근본적인 대책 해결 어려워…하지만 상수원은 안전”


전북대학교 농생물학과 주종호 교수는 “녹조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물이 정체되지 않도록 흘려보는게 최선이지만 옥정호와 용담호의 경우 유속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할 경우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자연적인 요소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오염물질 등이 해당 지역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도민들에게 제공되는 물의 경우 중층(10~20m)에서 취수할 뿐만 아니라 정수장에서 고도 처리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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