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대구의 길바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하지만 그 열기는 날씨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현무와 배우 김강우가 다시 찾은 대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커다란 식탁이 되어, 여행자들에게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전현무계획2 33화, 그 두 번째 대구 먹트립은 지역의 뿌리 깊은 맛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대구의 고집, 58년 무침회 한 그릇의 자부심

먼저 향한 곳은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 전현무와 김강우가 찾은 곳은 무려 1968년부터 운영된다는 58년 전통의 노포, ‘호남원조식당’입니다. 대구 10미 중 하나인 무침회는 오징어나 고둥을 데쳐 초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음식으로, 회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시절 대구에서 탄생한 생활의 지혜이자 미각의 유산이죠.

이곳의 무침회는 하동 논우렁이와 제주 월동무, 그리고 신선한 오징어를 사용하여 감칠맛이 배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채소에서 물이 생기지 않아 마지막까지 아삭한 식감이 유지되며, 곁들여 나오는 재첩국도 별미 중 하나입니다. 무침회의 맵기는 조절 가능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납작만두와 육전을 곁들여 먹는 것이 현지인 스타일.

특히 육전은 이 골목에선 이 집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로, 무침회와 함께 먹으면 매콤하고 고소한 조화가 일품입니다. 마무리는 무침회 양념에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비빔밥으로 먹는 것이 정석. 전국 택배와 대구 전지역 퀵 배달도 가능하니, 집에서도 대구의 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이곳을 모르면 대구 탕수육을 말할 수 없다, '덕성××'

배우 김강우와 함께 찾은 두 번째 장소는 대구 현지인들이 줄 서서 먹는 중식당, 덕성××입니다. 이곳의 탕수육은 ‘대구 인생 탕수육’이라 불릴 만큼 지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메뉴. 국내산 등심에 고구마 전분만을 사용해 두 번 튀긴 고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사과·당근·오이 등의 채소로 만든 과일 베이스 소스는 달고 신 추억의 맛을 완성합니다.

그 외에도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야끼우동과 중화비빔밥은 필수 코스. 야끼우동은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등 푸짐한 재료에 불맛과 매콤함이 어우러지고, 중화비빔밥은 당면을 더해 쫄깃한 식감의 잡채비빔밥 느낌을 줍니다. 면을 좋아하면 야끼우동, 밥을 원한다면 중화비빔밥을 선택해 입맛 따라 즐겨보세요.
막창을 넘어선 감동, 오직 대구에서만 만나는 절창

전현무가 “대구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다”고 극찬한 메뉴, 절창. 대구의 자부심 막창 중에서도 진짜 미식가들이 찾는다는 특수부위로, 대구 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맛입니다.

진해××막창은 40년간 자리를 지켜온 로컬 고깃집으로, 숯불 위에 막창과 향긋한 쪽파를 올려 직화의 향과 신선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막창은 도축장에서 바로 들여와 초벌 구이를 거친 뒤 제공되기 때문에 잡내 없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막장에는 다진 쪽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풍미를 더합니다.

하지만 이 집의 진짜 주인공은 절창. 소 한 마리에서 2kg밖에 나오지 않는 이 부위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과 쫄깃함이 살아있는 진귀한 맛을 자랑하죠. 막창에 익숙한 분이라면 절창을, 막창이 처음인 분이라면 기본 메뉴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한 그릇, 한 입이 말해주는 대구의 진심

이번 대구 먹트립 2탄은 단순한 맛집 탐방이 아니라 지역의 정서를 담아낸 기록이었습니다. 무침회 한 그릇에 담긴 시간, 탕수육의 정성과 기술, 그리고 절창이라는 낯설지만 강렬한 경험까지. 대구의 골목마다 스며든 손맛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걸 넘어, 여행자의 마음까지도 포근히 데워줍니다.
다음 편은 충청남도로 향합니다. 당진과 태안의 바다와 들판, 그리고 또 다른 식탁의 이야기가 전현무와 배우 박정수의 여정을 통해 펼쳐질 예정입니다. 진짜 여행은, 때로 밥 한 끼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전현무계획2'.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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