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협박” “패거리 정치” “부적절 모임”…‘한동훈 만찬’ 견제 나선 親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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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측근 의원 및 당직자 2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을 두고 친윤(親윤석열)계 내부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들은 SNS를 통해 "패거리 정치 문화는 잘못된 정치 풍토다. 대통령을 협박하려 한다(홍준표 대구시장)", "계파모임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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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계파 수장이 의원을 졸개로 부려”…권영세 “대동단결해도 부족한데”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측근 의원 및 당직자 2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을 두고 친윤(親윤석열)계 내부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들은 SNS를 통해 "패거리 정치 문화는 잘못된 정치 풍토다. 대통령을 협박하려 한다(홍준표 대구시장)", "계파모임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한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가진 당일(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졸개로 부리는 건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라며 "패거리 정치 문화는 일본 정치계를 흉내 낸 잘못된 정치 풍토"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선 후보 경선 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을,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나"라며 "몇 명을 무기로 대통령을 협박하려는 건지, 묘한 시기에 묘한 모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도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가 만찬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앞장서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한 발언을 공유하며 "대동단결을 해도 부족한 지금 이런 계파모임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에서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굳이 (대통령이 출국한) 시기에 만찬을 해서 여러 가지 과거와 다른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인사 20여명과 만찬을 진행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참석한 20여명은 원외 인사인 김종혁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현역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각종 정국 현안과 관련해 "물러나지 않고 앞장서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반발심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패싱하고 원내지도부와 따로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여기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말미암은 '한동훈 공세 사주' 의혹까지 겹치면서 한 대표도 불쾌함을 표출했다. 한 대표는 6일 윤 대통령의 아세안(ASEAN) 순방 출국 환송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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