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로 인해 평범했던 장소가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이 그 자체로 관광 명소가 되는 사례도 늘고 있죠. 오늘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후 관광지로 재탄생한 세트장 5곳을 소개합니다.
영상 속 주인공이 되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 함께 살펴볼까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북 문경에 위치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000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등 수많은 사극이 이곳에서 촬영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극 촬영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7만 5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는 궁궐, 관아, 저잣거리 등 다양한 고증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최근에는 '환혼', '홍천기' 등 판타지 사극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세트장을 거닐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죠.
순천 드라마촬영장
전남 순천에 자리한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1960~80년대 한국의 모습을 재현한 곳입니다. 2006년 '사랑과 야망' 세트장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등 수많은 히트작이 이곳에서 탄생했습니다.
골목길과 상점가, 다방, 극장 등 추억의 공간들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최근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옛날 교복을 입고 고고장에서 춤을 추거나 달고나 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열리는 버스킹 공연과 플리마켓은 세트장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익산 교도소 세트장
전북 익산의 폐교를 활용해 만든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국내 유일의 교도소 전문 촬영장입니다. 2005년 개장 이후 '신세계', '프리즌', '타짜' 등 3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실제 교도소와 흡사한 내부 구조와 분위기로 인해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감옥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교도관 제복이나 죄수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VR 체험관과 방탈출 게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하여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경남 합천에 위치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입니다.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장으로 시작해 '암살', '군도', '미스터 션샤인' 등 수많은 대작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7만 5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부지에는 1930~40년대 경성 거리, 1950년대 평양 거리, 1960~70년대 서울 소공동 거리 등 다양한 시대와 장소를 재현한 세트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근정전을 재현한 세트는 많은 사극의 주요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죠.
방문객들은 시대별로 구분된 거리를 걸으며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 소품 전시관과 4D 영상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파주 프로방스 마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프로방스 마을은 원래 주거단지로 계획되었으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관광지로 변모한 독특한 사례입니다. 이후 '시크릿 가든',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여러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되며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프랑스 남부 지방의 전원 마을을 재현한 이곳은 파스텔 톤의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해 마치 유럽의 한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포토 스팟'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죠.
방문객들은 마을 곳곳에 숨겨진 포토존을 찾아다니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 내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소품샵 등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해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되어 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세트장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영화 속 그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특별한 추억과 함께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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