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KBO리그에 드디어 어뢰 배트가 등장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그 배트가 이제 우리 야구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손잡이 부분이 일반 배트보다 두껍고 배럴 부분이 짧은 형태로, 마치 볼링핀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새가 특징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즌 초반 장타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받기도 했던 이 배트가 과연 KBO에서도 같은 위력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안 그래도 투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홈런이 펑펑 터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KBO는 기존 MLB와 NPB 공인 배트 예외 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어뢰 배트 사용을 공식 허용했다. 1월 배트 정규 공인 신청 기간 외에도 시즌 중인 8월 31일까지 추가 공인 절차를 마련해 선수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아시아쿼터 제도로 외국인 선수 4명 시대 개막

출처: 낭만야구
올해부터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처음 시행된다.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및 호주 국적 선수 1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신규 영입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옵션, 이적료를 합쳐 20만 달러로 제한된다.
구단들은 기존 외국인 3명에 아시아쿼터 1명을 더해 총 4명을 한 경기에 출장시킬 수 있다. 이는 KBO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경기력 향상과 함께 아시아 야구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빨라진 경기 템포

피치클락도 더욱 단축됐다. 주자 없을 때는 20초에서 18초로, 주자 있을 때는 25초에서 23초로 각각 2초씩 줄어들었다. 경기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크게 개선된다. 심판진은 올해부터 무선 인터컴을 사용해 판독 소요 시간을 줄이고 현장 설명을 강화한다. 1·2루심이 인터컴 장비를 착용해 비디오 판독 상황 발생 시 별도 이동 없이 판독센터와 즉시 교신할 수 있게 됐다.
비디오 판독 대상에는 2·3루에서의 전략적 오버런이 새롭게 추가됐다. 2사 후 선행 주자의 득점 시간을 벌기 위해 후행 주자가 런다운에 걸려 의도적으로 베이스를 지나쳐 도망가는 플레이 등을 정확히 판정하기 위한 조치다.
세밀해진 규정 변화들

수비 시프트 위반 제재도 강화됐다. 위반한 내야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최초 터치할 경우, 공격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 또는 플레이 결과 유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라운드 플레이 규정도 일부 바뀌었다. 귀루 조치에 그쳤던 견제 시 주루방해 발생 상황에서는 올 시즌부터 1개 베이스 진루권을 준다.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 명단 규정도 유연해졌고, 소속 선수 정원은 기존 65명에서 68명으로 늘어났다. 아시아쿼터 도입에 따라 엔트리도 29명으로 확대됐다.
어뢰 배트 상륙, 아시아쿼터 시행, 피치클락 단축, 비디오 판독 강화. 크고 작은 변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2026시즌이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어뢰 배트가 KBO에서도 메이저리그처럼 홈런 폭발을 이끌어낼지 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