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대표팀 라미레스 감독의 자신감 "한국 약점, 강점 잘 알아"

김주희 기자 2024. 4.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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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신임 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의 약점도, 강점도 잘 알고 있다"며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에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안기기도 했다.

적장으로 느껴왔던 한국 대표팀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 강화시키는 게 라미레스 감독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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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亞게임 파키스탄 감독으로 한국 꺾고 눈물
"선수들 각자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 심어줘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싸나예 라미레즈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대표팀을 주시하고 있었다."

7개월 전 한국 남자배구에 충격패를 안겼던 '적장'이 이제는 '수장'이 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신임 감독이 남자배구 세대교체에 앞장선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신임 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의 약점도, 강점도 잘 알고 있다"며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달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제 막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국 남자배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직전까지 파키스타 남자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을 '적'으로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에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안기기도 했다. 세계랭킹 27위 한국은 51위의 파키스탄에 일격을 당해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을 확정했다.

당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을 꺾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승리의 크기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했다. 이번 승리는 정말 대단했고, 선수들도 정말 대단하다"며 기뻐했다.

[항저우=뉴시스] 김주희 기자=이사나예 라미레스 페라즈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2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전에서 한국을 꺾은 뒤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09.22


이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위해 싸운다. 그는 "파키스탄 감독으로 작년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만났다. 한국은 늘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고 까다로운 팀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현대 배구에서는 미들 블로커(속공수)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한데 한국은 이 부분을 잘 활용하지 않더라. 하이볼에서 어려워하는 모습도 있었다. 서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외부에서 분석한 한국 대표팀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적장으로 느껴왔던 한국 대표팀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 강화시키는 게 라미레스 감독의 목표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소집해 6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준비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으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싸나예 라미레즈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5. bluesoda@newsis.com


암흑기를 끝내기 위해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대한배구협회는 2024 AVC 챌린지컵 훈련에 참가할 16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는 7명만 포함할 정도로 대폭 물갈이를 했다. 고교 졸업 후 유럽리그에 직행한 이우진(이탈리아 베로발리몬자)과 인하대 최준혁도 과감히 발탁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우진과 최준혁의 선발에 대해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좋다. 세계무대에서 통하려면 신장이 중요한데 205㎝의 신장이 만족스러웠고, 미래 잠재력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우진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에 친분이 있는 코치들이 있어 물어봤다. 훈련에 매우 열심히 참여하고 수준이 높다고 하더라. 이탈리아에서 잘하면 대표팀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표팀 선수로는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을 꼽았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며 허수봉, 정지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걸 봤다. 이들은 우리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으며 "이우진의 활약은 영상으로 봤는데 성인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약하는지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선수 한 명이 많은 득점을 할 수는 없다. 각자 팀에서 역할을 가지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 훈련하는 것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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