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도 불안하다…벡스코 지하서 충전 중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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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전시·행사시설인 벡스코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전거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로 인한 공포감이 여전한 가운데 전기자전거에서도 불이 나면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불이 난 전기자전거는 벡스코에 입점해 있는 업체 소속 자전거로, 화재 당시 옆에는 다른 전기자전거를 포함해 소형 전기차가 여러 대 주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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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전시·행사시설인 벡스코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전거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로 인한 공포감이 여전한 가운데 전기자전거에서도 불이 나면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15분께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자전거에 불이 났다. 불은 전기 배선 등을 태우고 약 2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가동되면서 초기에 불길이 잡혔고, 12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 자전거 배터리팩을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은 당시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발생하자 배터리 팩을 물에 담가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난 전기자전거는 벡스코에 입점해 있는 업체 소속 자전거로, 화재 당시 옆에는 다른 전기자전거를 포함해 소형 전기차가 여러 대 주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벡스코 측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마련한 메뉴얼에 기반해 이번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벡스코는 3년 내로 지하에 있는 주차충전시설을 최대한 지상으로 분산배치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화재확산 방지를 위해 전기차 충전 구역 3면당 차단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살펴본다. 이와 관련, 벡스코 관계자는 “지난달 대응 메뉴얼을 만들고 CCTV 충전, 질식 소화포 구입 등을 했다”며 “이번 화재에도 메뉴얼에 따라 현장대응팀이 움직여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올리기 위해 고민 중이었는데 PM 입점 업체 위치도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로 정부가 전기차와 함께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화재 예방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화재는 2019년 46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2.5배 늘었고, 전기자전거 화재 2건에서 42건으로 21배나 늘었다. 국내에는 현재 약 1만 대의 PM이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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