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리세이드보다 더 큰 대형 SUV 등장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전자기기 제조사로 알려진 중국 브랜드 스카이노마드(Sky Nomad)가 대형 SUV N70과 N90을 공개하며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N90은 전장 5,285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를 갖췄다.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현대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5,060mm)보다 무려 225mm 더 긴 차체를 앞세워 시선을 끌고 있다.

길이는 더 길지만 실내 공간은 의외였다
하지만 차체가 길다고 해서 실내 공간까지 더 넓은 것은 아니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휠베이스(축간거리)다.
N70의 휠베이스는 2,950mm, N90은 3,080mm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2,970mm, 아이오닉 9는 3,130mm를 확보했다.
즉, N90은 차체는 가장 길지만 실내 공간에서는 아이오닉 9보다 다소 짧고, N70은 팰리세이드보다 오히려 짧은 수준이다.
외형 크기와 실제 거주성은 반드시 함께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

전기차처럼 달리고 엔진은 충전만 담당한다
두 모델 모두 일반 하이브리드와는 다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방식을 사용한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지만 바퀴를 직접 구동하지는 않는다.
엔진은 오직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며 배터리를 충전하고, 실제 차량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한다.
N70은 중국 기준 최대 380km, N90은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장거리에서는 주유가 가능하면서도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7인승까지 준비했지만 무게는 부담
N70은 5인승, N90은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대가족을 겨냥한 모델답게 넓은 실내와 3열 좌석을 제공하지만, 무게 역시 상당하다.
N70은 최대 2,610kg, N90 7인승은 2,800kg에 달한다.
배터리와 엔진, 연료탱크를 모두 탑재하는 구조인 만큼 일반 전기차보다 무거운 차체를 감수해야 한다.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의 연료 소비량은 100km당 약 5.8~6.3L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복합연비 기준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 넘을 수 있을까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가 이미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전국적인 정비망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아이오닉 9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넓은 실내 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스카이노마드 N70과 N90은 새로운 EREV 시스템과 대형 차체를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실제 경쟁력은 3열 공간 활용성, 승차감, 적재 공간, 서비스 인프라 등 실사용 환경에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대형 SU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동화와 대형 SUV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스카이노마드 역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7.2% 증가한 18만5,055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70과 N90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대형 패밀리 SUV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