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한 골도 넣지 못해도 된다, 다만..." 호날두의 남다른 목표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의 레전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컵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지난 21일(한국시간)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으로부터 "포르투갈 레전드 에우제비우의 월드컵 득점 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에우제비우는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 득점자이자 1965년 발롱도르 수상자다. 1966년에는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려 월드컵 득점왕에도 올랐다.

호날두는 4번의 월드컵에서 총 7골을 기록하고 있어 3골 이상 추가하면 에우제비우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호날두는 "에우제비우 기록을 경신하는 건 특별한 일이겠지만 기록 경신을 위해 잠을 설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조금 허무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기록을 쫓는 게 아니라 기록이 나를 쫓는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나는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에 대한 절실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내 아이들의 목숨을 걸고 맹세하는데 만약 내가 한 골도 넣지 못하더라도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만 있다면 받아들이겠다. 월드컵 우승은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5번 수상한 선수로 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포르투갈은 대한민국과 같은 H조에 편성돼 있으며 내달 3일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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