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디젤차 가격 뚝뚝 떨어진다..향후 전망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세단이나 디젤 SUV 등 디젤 승용차의 가격이 20% 가까이 하락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이는 무공해 전기차 등 친환경 시장 트렌드가 반영된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디젤차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넣어야만 하는 불편함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K Car(케이카) 등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더 뉴 카니발 디젤 모델은 시세가 2640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9.7% 하락했다. 또 쏘렌토 4세대는 15.2%,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13.9%가 각각 떨어졌다.
수입 인기 차종인 BMW 5시리즈 디젤 세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0.0%가 하락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디젤 세단도 판매 가격이 19.9% 떨어졌다.
이처럼 중고 디젤 승용차의 가격이 떨어지자, 판매량은 증가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국토교통부 중고차 실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경유 중고차 판매량은 지난 2월 총 4만8399대로 전월 대비 8.9% 늘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가 살짝 증가한 건 경유 연료값이 하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환경성 등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무공해 친환경성 트렌드가 강한 흐름이다”며 “제조사도 디젤 신차는 라인업서 배제하고 있어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 세단과 디젤 SUV의 판매 가격은 더욱 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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