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칸 디자인, 첼시 트럭 컴퍼니(CTC)와 손잡고 특별한 모델을 선보였다. 'CTC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시리즈 II 익스페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클래식 디펜더의 유전자를 물려받되, 현대적 감각과 장인정신을 더해 완성된 이 차량은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차체를 감싸고 있는 리벳 처리된 펜더 라이닝이다. 군용 차량에서 영감을 얻은 이 디자인은 단순한 외관상의 포인트가 아니다.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에서 차체를 보호하는 실용적 장치다. 여기에 37인치 대형 타이어와 특별 제작된 RS-Forged 휠의 조합은 이 차량의 진정성을 대변한다.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 SUV들이 도심 주행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이 차량은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이 느껴진다.

외관의 강인한 인상과는 대조적으로, 실내는 럭셔리 세단을 연상케 한다. 이탈리아산 나파 가죽으로 수작업 제작된 레카로 스포츠 시트는 프리미엄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군용 차량의 실용성을 담은 계기판 디자인은 유지하되, 고급스러운 재질과 정교한 마감으로 품격을 더했다. 거친 오프로더의 심장에 신사의 품격을 담았다고나 할까.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 차량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는 점이다. 대량 생산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장인정신의 가치가 담겨있다. 똑같은 두 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의 차량마다 독특한 개성이 깃들어 있다는 점은 수집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예상 가격은 10만 유로(약 1억 5천만 원)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대중적인 가격대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과 최상급 럭셔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진귀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이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치로 여겨진다.

이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담긴 라이프스타일의 선언과도 같다. 도심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오프로드에서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주목받을 이 특별한 SUV는, 자동차 역사에서 늘 그래왔듯 합리성보다는 열정을 선택한 이들을 위한 결과물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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