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AI 수혜' 슈퍼마이크로 '회계조작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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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가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 업체 중 하나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3개월간 조사를 거쳐 "확연한 회계상의 경고신호와 관계 당사자의 미공개 거래 증거,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소비자 이슈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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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 법무부가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 업체 중 하나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또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직 직원은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에는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가 회계를 조작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3개월간 조사를 거쳐 "확연한 회계상의 경고신호와 관계 당사자의 미공개 거래 증거,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소비자 이슈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또 2020년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1천750만 달러의 과징금을 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슈퍼마이크로를 "연쇄 상습범이라고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힌덴버그의 이런 주장은 다음 날 슈퍼마이크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을 지연한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9% 폭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조업체로, AI 열풍의 최대 수혜 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장착한 서버를 공급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2018년 말 13.80달러였던 주가는 매년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지난해 말 284달러 수준에서 지난 3월 8일에는 장중 1천229달러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내림세를 걷고 있고, 법무부의 조사 소식이 알려진 이날에도 주가는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4분(서부 오전 11시 4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4.48% 하락한 391.81달러(51만6천13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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