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반년 만에 중대 기로에 섰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13일, 와이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지명할당(DFA)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6승을 거두며 리그를 폭격했던 그가 미국 무대에서 고전 끝에 방출 대기 상태가 되면서, 야구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의 한국 복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26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따냈던 와이스는 미국 무대에서 큰 벽을 만났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보직 변화 속에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7.62, 트리플A 평균자책점 8.4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구단은 전력 보강을 위해 와이스를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제 와이스는 갈림길에 서 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는 웨이버 클레임,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잔여 연봉을 받으며 머무는 길, 그리고 마이너행을 거부하고 FA를 선언해 자유의 몸이 되는 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생활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와이스가 FA를 선언하고 KBO로 회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현재 한화 이글스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발진의 무게감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윌켈 에르난데스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미 검증된 이닝 이터 와이스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검증된 에이스의 합류는 김경문 감독의 가을야구 구상에 가공할 만한 엔진을 다는 것과 다름없다.

한화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심각한 전력 공백을 앞두고 있다.
노시환, 문현빈을 비롯해 대만 국적의 왕옌청까지 차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문동주와 엄상백의 부상 공백까지 겹친 한화의 마운드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이 시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확실히 책임져줄 와이스의 가세는 팀의 가을야구 레이스를 구할 유일한 카드가 될 수 있다.

KBO 리그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던 와이스의 복귀는 한화와 팬들 모두가 바라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피홈런 억제 실패 등 올 시즌 미국에서의 부진이 있었으나, KBO 리그에서 보여준 구위와 변화구는 여전히 리그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9월의 전력 대참사를 막기 위해, 한화 프런트가 과연 방출 대기 상태가 된 와이스를 품에 안는 윈나우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