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인센티브에도 인기 없는 '무전공 학과'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4. 10.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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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대학당 수십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며 무전공 학과 확대를 독려했지만 수시모집에서 수험생 선호도는 다른 학과들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이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무전공 선발을 신설·확대한 주요 21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5곳(71.4%)에서 각 대학의 수시 전체 경쟁률보다 무전공 학과 경쟁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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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1개大 수시모집 분석
15곳 경쟁률, 평균에 못미쳐
수험생 소신 상향지원 선호

정부가 올해 대학당 수십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며 무전공 학과 확대를 독려했지만 수시모집에서 수험생 선호도는 다른 학과들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이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무전공 선발을 신설·확대한 주요 21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5곳(71.4%)에서 각 대학의 수시 전체 경쟁률보다 무전공 학과 경쟁률이 낮았다.

'무전공 선발'은 학생들이 미리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후 진로 탐색을 거쳐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완전 무전공),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 단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형2(계열 내 광역 선발)로 나뉜다.

교육부는 각 대학 무전공 선발 현황을 정성평가해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인센티브 4410억원, 국립대학육성사업비 인센티브 3426억원을 배분할 때 무전공 선발 현황이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로 고려된다. 산술적으로 대학당 수십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많은 대학이 이를 노리고 올해 무전공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무전공 선발을 확대했다.

유형별로 보면 유형1 신설 12개 대학 중 서강대, 동국대 등 6곳(50%)은 무전공 학과 경쟁률이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건국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 등 유형2 신설 9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모두 개별 대학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기존에 이미 무전공 학과를 운영해온 대학 사이에서도 13곳 가운데 53.8%인 7곳의 경쟁률이 개별 대학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10대1), 고려대 자유전공학부(33.5대1),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32.6대1)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의 무전공만 예외적으로 학교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상위권 대학 무전공 선발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신설된 무전공 학과 선호도가 일반 학과보다 낮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의대 정원 확대 여파로 학과들의 전반적 합격선 하락이 예상되자 어중간한 무전공 학과에 지원하기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 소신껏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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