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서비스 확장 해빗팩토리‧캐롯손보, 통화 없이 서비스 이용
인슈어테크 업체 해빗팩토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비대면 서비스 확장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전화 통화에 거부감을 가지는 소비층과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위급한 고객에게도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전화응답 서비스업체 소프트투가 지난해 20세 이상의 직장인 562명을 대상으로 전화에 거부감을 느끼는지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7.8%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72.7%가 '대비하지 않은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답하는 것을 기피한다'고 응답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등의 마케팅 연락을 쉽고 편하게 차단할 수 있는 '두낫콜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 것도 영향이 크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해빗팩토리는 최근 회사 광고에서 '보험을 쉽게, 톡으로 가볍게, 전화 없는 보험시대'를 언급하며 자사 서비스인 '시그널플래너'를 쓰면 보험이 궁금할 때 톡으로 쉽게 문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비스명을 활용한 슬로건 '시대가 원하는 시그널'을 앞세워 전화 없는 보험 시대를 표현했다. 또 청년층 '콜 포비아(통화 공포증)'가 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 보험이 궁금할 때 톡으로 가볍게 알아보라고 제안한다.
해빗팩토리는 '눈물의여왕'과 '범죄도시4'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2030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인 배우 이주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이주빈의 강단 있는 모습이 해빗팩토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MZ세대를 겨냥한 서비스인 시그널플래너를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는 동시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선택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캐롯손보는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신고부터 사고 위치 확인, 보험사 안내까지 운전자가 모두 직접 진행해야 하는 기존 자동차보험의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뒀다. 차량의 주행 정보를 분석해 위중한 사고 발생 시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출동하는 'AI사고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예를 들어 의식 불명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충돌을 감지할 경우 고객에게 먼저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보험사에서 임의로 출동하도록 한 것이다.
차량의 사고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고도화된 분석이 필요한 데 여기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했다. 캐롯손보는 자동차 기술연구소와 협의해 상당 기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캐롯손보는 각종 동작감지 센서를 탑재해 주행습관을 분석하는 캐롯 플러그를 활용해 보험사에 별도의 전화 없이 원터치로 사고 접수가 가능한 E-Call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캐롯 플러그 장치 터치 한 번으로 사고 신고부터 위치 확인까지 자동으로 이뤄져 보험사에 별도로 전화할 필요없이 사고 접수가 가능한 서비스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가족 운전자나 자동차보험을 크게 따지지 않고 이전 가입한 곳에 기계적으로 재가입하는 고객은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우 어느 보험사에 가입했는지 몰라 사고 접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캐롯 플러그는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