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 제외

/사진=태영건설

나이스신용평가가 태영건설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태영건설이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기업개선계획 이행약정(MOU)을 맺으면서 워크아웃 절차상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1일 태영건설의 68회 선순위채권 수시평정을 통해 CCC등급을 유지하고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채권 등급은 CCC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이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해 약정을 맺고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구조 개선과 차입금 만기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하향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채권의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완화된 점이 고려됐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3개월간 실사 과정을 거치며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준비해 왔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지분 100대1 감자와 워크아웃 이전 대여금 전액 출자전환을 제시했다. 또 워크아웃 이후 티와이홀딩스 대여금 전액을 영구채로 전환하고 무담보 금융채권 50%를 출자전환 요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태영건설은 잔여 채무에 대해선 상환 유예와 이자조정을 해주기로 한 재무구조개선안에 동의했다. 태영건설은 2027년 5월 30일까지 이행약정을 이행해야 한다. 금융채권자협의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기한이 단축 또는 연장된다.

약정기간 동안 기업개선계획과 자구계획을 이행하며 채권단에게 점검과 경영평가를 받아야 한다. 태영건설은 6월 안에 주식을 감자하고 주채권의 출자전환과 영구채 전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재감사와 거래소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거래 재개를 노릴 방침이다. 태영건설은 이달 11일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채권자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의 성실한 이행과 경영목표 달성으로 조속히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기업 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