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항공유 소비량, 전년比 43% 늘어.."여름휴가·기름값 영향"

구교운 기자 2022. 9.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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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소비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항공유 소비량은 240만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167만7000배럴)보다 43.3%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소비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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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도 10% 이상 증가..석유제품 수출 39.1% 늘어
정유사들 원유도입량 늘려..9월에도 국내소비·수출 증가 가능성
25일 대구 수성구의 한 셀프주유소 입구에 가격표가 휘발유 1625원·경유 1785원으로 표시돼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달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소비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총 8333만7000배럴로 전년 동월(7877만2000배럴)보다 5.8% 늘었다.

특히 항공유 소비량이 대폭 증가했다. 8월 항공유 소비량은 240만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167만7000배럴)보다 43.3% 증가했다. 7월(215만3000배럴)에 비해서도 11.7% 늘었다.

휘발유 소비량은 852만8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744만배럴)보다 14.6% 증가했다. 지난 7월(842만4000배럴)에 비해서도 1.2% 늘었다.

경유 소비량은 1576만2000배럴로 전년 동월(1324만6000배럴)보다 19% 늘어났다. 전달(1333만5000배럴)보단 18.2%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소비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월부터 시작된 기름값 하락세도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1일 리터당 1889.92원에서 지난달 31일 1741.71원으로 148.21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76.46원에서 1847.33원으로 129.13원 내렸다.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석유제품 수출량은 5082만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3652만6000배럴)보다 3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29억1045만달러에서 62억9581만달러로 116.3% 늘었다.

특히 항공유 수출량은 전년 동월보다 93% 증가했고 경유(45.1%)와 납사(43.5%) 수출량도 40% 이상 늘었다.

소비량과 수출량이 늘어난 만큼 국내 정유사들도 정제설비 가동률을 높였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제설비 가동률은 85.4%로 2019년 4월(8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의 8월 석유제품 생산량은 총 1억1153만8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1억293만배럴)보다 8.4% 증가했다. 특히 항공유 생산량이 같은 기간 932만2000배럴에서 1253만2000배럴로 34.4% 늘어났다.

정유사들이 원유 도입량을 늘린 만큼 9월 국내 소비 및 수출량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사들이 원유 도입량을 확대하는 것은 다음달이나 그 다음달부터 국내 소비량이나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산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월 원유 도입량은 9691만7000배럴로, 전년 동월(8282만6000배럴)보다 1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도입량을 전년보다 늘린다는 것은 가동률도 그만큼 높인다는 것"이라며 "정유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만큼 혹시 국내 소비가 줄더라도 수출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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