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뜨면 끝난다…다이소 ‘5000원 종이집’ 또 풀린다
어린이날을 앞둔 다이소 매장. 부모들의 시선은 매대보다 휴대전화 화면에 먼저 꽂힐 가능성이 크다. “재고 떴다”는 순간, 움직여야 살 수 있는 제품이 다시 풀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 흐름도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이소는 오는 4일부터 ‘대형 조립식 종이 하우스’를 전국 일부 매장에 순차적으로 들여놓을 계획이다. 다만 입고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매장별 재고 확인이 구매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아이가 직접 들어가 놀 수 있는 종이 집 형태의 조립식 장난감이다. 겉면에 색칠을 하거나 스티커를 붙일 수 있어 단순 놀이를 넘어 ‘꾸미기 놀이’까지 가능하다.
특히 가격이 반응을 갈랐다. 일반 텐트형 놀이용품이나 유아용 플레이하우스가 수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5000원은 진입 장벽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아이들이 낙서를 하거나 찢어도 부담이 적고, 짧게 쓰고 교체해도 아깝지 않다는 점이 부모들의 선택을 끌어냈다.
이 종이 하우스는 올해 초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지난 4월 중순 추가 입고된 물량도 약 일주일 만에 사실상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입고 당일 품절 사례도 나왔다.
이번 재입고를 앞두고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모들은 다이소몰 ‘매장 재고 조회’ 기능을 수시로 확인하거나, 입고 시간을 맞춰 매장을 찾는 방식으로 구매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다이소 제품 특성상 매장별 입고 시점과 수량이 다르고, 재고 확인 후 이동하는 사이 품절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재고 확인 → 즉시 이동’ 패턴의 구매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제품의 인기는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소비 방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
아이용 놀이용품은 사용 기간이 짧고 파손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소비재다. 예전에는 내구성과 브랜드를 먼저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짧게 쓰더라도 부담 없는 가격”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다이소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육아용품 카테고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유식 용기, 아기 식판, 정리함 등 ‘자주 바꾸는 제품군’에서 저가 상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환경이 길어지면서 장난감 소비에서도 ‘비싼 것 하나’보다 ‘저렴한 것 여러 번’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종이 하우스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수요가 집중된 사례”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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