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상상력·과학기술 교육으로 미래 인재 키울 것"

김명일 기자 2026. 5.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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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 인터뷰

"경남교육 전국 최고 수준 도약 중점"
기초학력 강화·정당한 경쟁 교육 제시
국제고·영재고 등 특목고 벨트 추진
창원·김해 교육지원청 세분화 공약
아침 간편식·위치추적 안전망 도입
"떠나는 경남 아닌 돌아오는 교육 실현"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가 "떠나는 경남에서 돌아오는 경남으로 경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교육으로 미래 인재 키우겠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는 2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경남의 학력이 전국 하위권이라며 독서 토론회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다지고, 그 위에 탄탄한 과학기술 교육을 통해 경남의 아이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경남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금 과학기술 교육에 격하게 목말라 있다. 대학 총장으로서 쌓아온 저의 모든 학문적·행정적 역량을 쏟아부어, 경남 교육을 미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으로 반드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 방산, 원전, 조선, 스마트 제조, 그리고 피지컬 AI에 이르기까지 경남의 미래 주력 산업은 모두 과학기술과 직결되어 있다"며 "이 거대한 미래 사회의 변화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문학적인 상상력과 소양에 기반한 과학기술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이를 실현할 적임자는 오직 저 권순기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순기 후보의 5대 교육 정책에 관한 질문과 답변.

△'경남형 체인지(體·人·知) 인성교육'을 공약했는데 어떤 정책인가.

"첫 번째 공약인 '경남형 체인지 인성교육'에는 교육을 바꾼다는 의미와 함께 '체·인·지(體·人·知)'라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체육이나 예체능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지역 어른들에게 배우며 기능과 인성을 동시에 함양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어른과 함께 등산을 하거나 3대 파크골프를 치며 최소 2시간 이상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바로 인성 교육이다. 설문조사 결과 경남 교육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1위가 바로 '인성 교육'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해내겠다. 체인지 인성교육을 제1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철저한 데이터와 도민들의 요구에 기반한 결과다.

또 성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아트 앤 스포츠 데이 운영(Arts & Sports Day)'을 하겠다. 이 사업은 월 2회 특정 날짜를 지정해 학생들이 문화와 예술, 체육 등에서 본인이 선택한 종목으로 몰입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은 NC 다이노스, 경남FC 등 지역 프로구단의 경기를 관람하거나, 전통예술이 있는 진주, 해양스포츠의 거제 등 지역별 특화 문화 자산과 연계한 맞춤형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역의 스포츠 구단, 다양한 문화예술 기반 시설을 비롯해 문화·예술·체육계 전문가들이 계신다. 이 모든 유·무형 자산을 학교 교육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우수한 교육 자산이 될 것이다."

△경남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를 해결할 '공교육 강화 및 학력 향상' 대책은 무엇인가?

"경남이 수능 최상위 등급인 1·2등급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는 것은 고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초·중·고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다.

특히 초등학교 때 경쟁을 안 시킨다고 시험을 거의 안 치는데, 이것이 교육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회는 엄연히 경쟁과 갈등이 존재하므로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을 조금씩 배워야 한다. 초등 때 시험 없이 바닥으로 가다가 중·고교에 진학해 갑자기 경쟁을 맞닥뜨리니 아이들이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청소년 정신 상담과 치료 학생이 급증하는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다. 나이에 맞게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 즉 '사회적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도 교육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줄 세우기식 경쟁이 아닌, 건강검진 개념의 '학력 진단'과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를 도입하겠다. 철저하게 학교가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아울러 중학교 단계부터는 차근차근 나이에 맞는 정당한 경쟁 시스템과 시험을 도입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스스로 갈등을 조절하고 경쟁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기르도록 하겠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일반고의 역량을 대폭 높일 '경남형 중점학교 및 IB 학교'를 적극 육성하겠다. 이와 동시에 경남에 턱없이 부족한 '국제고 및 영재고 신설'을 추진해 탄탄한 특목고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부할 학생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어야 한다. 일반고는 일반고대로, 특목고는 특목고대로 각자의 잠재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대한민국 헌법에 맞는 교육 체계를 완성하겠다."

△대표적인 교육 복지 정책으로 '아침 간편식 제공'과 '우리 아이 어디Go?' 시스템을 제안했다. 어떤 내용인가.

"내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교육 복지는 '아침 간편식 제공'이다. 이는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과학적으로 입증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정책이다. 뇌는 신체 무게의 3%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영양소의 20%를 소모하며,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아침 간편식을 통해 포도당을 공급해 주면 아이들의 두뇌가 공부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아이 어디Go?(단추형 위치 추적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가방 안에 작은 단추 모양의 기기 하나만 넣어두면 부모가 아이의 위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

△최근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 사고로 인솔 교사가 유죄 판결(선고유예)을 받았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와 실질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체험학습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사 개인이 감당해야 할 법적·행정적 책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체험학습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이는 교육청이 현장의 어려움을 방치해 온 결과다. 도대체 교육청의 전문가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대학 전문가 및 초·중·고 현장 교사들과 함께 실질적인 안전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체험학습을 비롯한 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원인 조사부터 법적 대응, 사후 치료 지원까지 교육청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선생님들이 독박 책임에 대한 공포 없이, 오직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체험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책임 보장 제도를 전면에 도입하겠다."

△창원, 김해 등 인구 밀집 지역의 교육지원청 세분화와 함께 진해 국제물류고, 창원 피지컬 AI고 등 '미래 전략산업 특화고 육성'을 공약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인가?

"지자체와 손잡고 교육, 문화, 체육, 방과 후 학습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복합 시설을 구축하겠다. 특히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24시간 돌봄 제도'를 경남에 전격 도입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다. 아울러 인구 100만의 거대 도시 창원과 인구 3만 미만의 군 지역이 동일하게 단 하나의 교육지원청을 두고 있는 현재의 극심한 불공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 다행히 최근 교육부의 권한이 도교육청으로 완전히 이양된 만큼, 창원은 마산과 진해로 분리하고 김해 장유, 양산 웅상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교육지원청을 세분화·신설해 명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경남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 산업 연계형 고교 체질 개선도 매우 시급한 과제다. 거대 항만을 품고 있어 물류 수요가 폭발하는 진해에는 '국제 물류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 또한 창원 기계공단의 전통적인 메카트로닉스 구조를 과감히 탈피해, 미래 산업의 핵심인 물리적 제조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피지컬 AI 고등학교' 등 미래 전략산업 특화 고교를 대대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미래 특화고교들은 도심의 유휴 공간을 적극적으로 재창조해 설립하겠다. 최근 폐점한 마산 롯데백화점 부지나 진해여중 등 통합 학교 터를 활용하면 훌륭한 도심형 특화 캠퍼스를 만들 수 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직업계고 수준을 넘어, 지자체 및 산업체와 연계해 전문대 수준 이상의 강력한 실무 경쟁력을 갖춘 명문고로 탈바꿈시키겠다. 이것이 지역 산업과 교육을 동시에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경남의 경제 규모나 인구 등 위상에 비해 현재 경남 교육은 너무나 추락해 있다. 학력도 문제지만 학교폭력이 전국 3위, 비수도권 중에서는 1위다. 학교 교육 전반이 하향으로 가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현 교육청이 말로는 AI 시대와 미래 교육을 외치지만,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체험하고 살아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알맹이는 전혀 없다. 기능적인 면에만 치우쳐 진짜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이 안 되고 있다.

특히 현장을 다녀보니 초등학교의 '미운 4살' 문제나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고, 정신 상담을 받아야 할 위기 학생들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 도대체 교육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진짜 미래 교육, 그리고 위기 학생들을 구출할 예방·치료 교육은 대학 총장을 지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깊이 연구해온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 '내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과 확신이 들어 출마를 결심했다."

5대 주요 공약
△ 학력 향상과 AI 기반 미래교육, '인재를 키우는 경남교육'
 'AI 기반 수학학습 플랫폼'  구축으로 '수학 포기자' 없는 교실
△ 전국 최고 수준 교육복지,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교육'
 아침 결식률은 낮추고 학습 집중력과 신체 건강은 향상
△ 선생님·학생·학부모 교육공동체의 만족, '모두가 행복한 경남교육'
 교권 침해 신고부터 수사·재판·사후 회복까지 원스톱으로 통합지원체계 구축
△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남교육'
 우리 아이 어디 Go? 실시간 위치 공유 서비스 제공
△ 떠나가는 경남에서 찾아오는 경남으로, '지역 성장을 주도하는 경남교육'
 마산·진해·장유·웅상에 시교육지원청 지역청사 설립

주요이력
- 산청 출신
-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전)
- 경남사회통합위원회 교육청년분과위원장(현)
- 한국대학평가원 대학기관평가인증위원회 위원장(전)
-부경행정통합공론화 공동위원장(전)
- MIT 연구원(전)
- 경남창원산학융합원 이사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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