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까지 좀 부탁해"..노부부, 뒷좌석에 1만원 놓고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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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까지 태워 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운전자에게 노부부가 1만원을 남기고 간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쁜 짓 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노부부는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도 안 오고,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A씨는 해당 병원의 위치가 4㎞ 정도로 멀지 않아 흔쾌히 모셔다 드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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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병원까지 태워 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운전자에게 노부부가 1만원을 남기고 간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쁜 짓 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근처 편의점 갔다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내외분을 보고 잠시 정차했다”며 노부부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사진을 공개했다. 할아버지는 지팡이에 의지해 길가에 서 있었고, 할머니는 그런 남편의 팔을 잡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노부부는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도 안 오고,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A씨는 해당 병원의 위치가 4㎞ 정도로 멀지 않아 흔쾌히 모셔다 드렸다고 한다.
그는 “내리실 때 부축해 드리고 다시 차에 타서 기어를 넣는 순간 만원짜리 지폐가 보였다”며 “어르신이 일부러 놓고 내리신 거였다”고 했다. A씨는 “어르신,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뒤차가 비키라는 듯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A씨는 “핑계 삼아 그냥 출발해버렸다”며 “‘택시 타도 그 돈 나와~’라고 어르신이 말씀하셨지만 못내 그 돈 돌려주지 못한 나쁜 놈 돼버린 마음에 끄적여 본다”고 했다.
이 글은 하루도 안돼 조회수 17만을 넘었다. 네티즌들은 “가슴 뭉클하다”, “멋진 하루를 보내셨다”, “글쓴이 마음도, 어르신의 마음도 따뜻해서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 “글쓴이도 칭찬하지만, 두 분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존경스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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