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예금 실종”…고금리 예적금 막차 어디?

19일 기준 예금 최고금리 시중은행 연 3.4%, 인뱅 연 3.3%

최근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코픽스 등 금리산정에 쓰이는 주요 지표 금리가 시장상황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소비자들은 예·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얼캐스트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의 주요 상품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쉽게 말해 예금은 시중은행이 적금은 인뱅의 금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19일 기준 시중은행의 주요 예금상품 중 가장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NH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의 ‘NH올원e예금’으로 확인됐습니다. NH올원e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3.4%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복잡한 조건 없이 최고 연 3.4%의 예금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10만 원 이상 최대 10억 원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또한 비대면 채널 전용상품으로 영업점 가입 및 통장 발급이 불가능한 상품입니다.

다음으로 시중은행에서 예금상품 중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의 ‘WON플러스 예금’으로 12개월 기준 연 3.37%의 예금금리를 제공합니다. WON플러스 예금은 1만 원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1~36개월까지 예치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도 특별한 조건 없이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예치기간에 따라 예금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입니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시 연 3.37%,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시 3.42%, 1년 이상 2년 미만 시 3.37% 이율을 적용받습니다.

이외에도 12개월 기준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 ‘KB Star 정기예금’ 최고 연 3.35%,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 ‘쏠편한 정기예금’ 최고 연 3.35%,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의 정기예금’ 최고 연 3.35%로 확인됐습니다.

인뱅의 경우 시중은행보다는 예금상품의 금리는 조금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의 ‘코드K 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조건 없이 최고 연 3.3%로 조사됐습니다. 이 상품은 만 17세 이상이면 누구나 1~36개월까지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 Daniel)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도 특별한 조건 없이 12개월 기준 연 3.1%로 확인됐습니다. WON플러스 예금과 같이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가 차별적으로 적용되며 최고금리는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시 연 3.2%로 적용됩니다.

토스뱅크(대표 이은미)는 12개월 기준 예금상품은 없지만 3개월, 6개월 만기로 이용할 수 있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있습니다. 예금금리는 3개월, 6개월 모두 연 3%로 타 은행에 비해 이율은 낮지만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만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금 상품 최고 연 8%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

적금의 경우에는 인뱅이 시중은행보다는 조금 더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뱅 1위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최고금리 연 8%를 제공합니다. 이 상품은 입출금통장의 잔돈을 최대 10만 원까지 저축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동전 모으기나 자동 모으기 중 규칙을 선택하면 알아서 자동 저축이 가능하며 자금 필요시에는 저금통 비우기를 통해 모은 금액을 출금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10만 원 이상 적금을 찾을 경우에는 ‘26주 적금’도 있습니다. 매주 5000원이나 1만 원을 26주 동안 납입에 모두 성공할 경우 연 5.5%의 이율을 제공합니다. 고객이 부담 없이 적금 만기에 도전하고, 만기 성공을 통해 성취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간을 최소로 줄이고 납입 금액도 소액으로 설정한 것이 인기를 이어가며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누적 개설 2000만 좌를 돌파했습니다.

토스뱅크도 ‘토스뱅크 아이적금’을 통해 최고 연 5.5%의 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0~15세까지 자녀들을 대신해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적금 상품입니다. 월 최대 2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기본금리 3%에 자동이체 저금을 모두 성공한 경우 2.5%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토스뱅크에는 어른들을 위한 ‘굴비적금’도 있습니다.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4.5%(기본 2%+만기 해지시 2.5%)이며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고 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적금 계좌로 입금할 때마다, 화면의 굴비가 아래 밥상으로 조금씩 이동하며 5회 납입 시 굴비는 밥상에 도달하고 반찬 추가 후 다시 위로 이동합니다. 자주 저축할수록 밥상을 풍성한 반찬으로 채워갈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케이뱅크에는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월 1000원에서 300만 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기본금리 3.9%에 우대금리 0.6%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대 연 4.5%의 적금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 조건은 실적 인정기간 동안 3개월 이상 급여이체 또는 통신비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0.3%p, 실적 인정기간 동안 3개월 이상 케이뱅크 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있는 경우 0.3%p를 적용받게 됩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의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기본 2%에 우대금리 최대 3%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고 연 5%의 적금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월 1000원에서 50만 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합니다.

우대금리 요건으로는 4가지 조건 중 1개 달성 시 2%, 2개 달성 시 3%를 제공합니다. 우대금리 요건으로는 이 상품 가입 전 1년간 신한은행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주택청약 상품이 없거나 신한은행으로 급여이체, 급여클럽 월급봉투를 수령한 실적이 없던 고객이 이 상품을 만든 후 신한은행 입출금통장으로 급여이체를 한 경우입니다. 또한 신한카드 최초 신규 고객이거나 탈회 후 3개월 경과 고객, 유효기관 만료 고객이 이 상품을 개설한 뒤 신한카드를 신규로 이용하고 신한은행으로 결제계좌를 지정한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품 가입 전 1년간 신한은행 정기적금이 없었던 고객이 신한은행에서 정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특별금리 우대쿠폰을 발급받은 경우입니다.

또한 우리은행의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적금’도 적금금리가 높은 편입니다. 이 상품은 기본 2.75%에 우대금리 1.9%를 적용하면 12개월 기준 최대 연 4.65%를 적용받게 됩니다. 가입한도는 월 50만 원 이하입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우리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 1%를 적용합니다. 더불어 우리은행으로 급여이체나 연금이체 등 실적보유 시 0.5%p, 우리은행에서 공과금 자동이체 출금실적이 있는 경우 0.2%p를 추가로 적용 받습니다. 여기에 우리카드 신용/체크카드 결제실적이 월 10만 원 이상이거나 우리카드의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입출금계좌로 지정한 경우 0.2%p를 가산해줍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KB반려행복적금’(12개월 기준 최대 연 4.5%), NH농협은행 ‘NH올원e적금’(12개월 기준 최대 연 4.4%), 하나은행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12개월 기준 연 최대 4.35%, 청년응원 특별금리 적용 시 5.65%)등도 고려해 볼 만한 상품입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가 더욱 내려갈 수 있는 만큼 예적금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서둘러 알아보시는 게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로 가입하실 수 있다”라며 “상품에 따라 우대금리 조건 충족여부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상품 가입 전 충분히 고려하고 최종 예상금리를 비교해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