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유튜브 인기 많지만 랩 애정해" '쇼미11' 제작진 밝힌 도전 이유[종합]

황혜진 2022. 10. 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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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Mnet '쇼미더머니11'이 새로워진 미션, 색다른 매력의 래퍼들과 함께 돌아왔다.

10월 21일 오후 2시 '쇼미더머니11'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효진 CP, 이형진 PD, 릴보이와 그루비룸, 박재범과 슬롬, 저스디스와 알티, 더콰이엇과 릴러말즈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쇼미더머니11'은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11번째 시즌이다. '쇼미더머니'는 수 차례 방송을 거듭하며 한국 힙합을 메이저 장르로 끌어올리고, 수많은 실력파 래퍼들을 발굴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최효진 CP는 "'쇼미더머니'와 힙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굉장히 오랜 기간 방영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선순환을 넘어 상생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 지속돼 올 수 있었던 건 뻔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시청자 분들이 주시는 관심과 애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CP는 "해마다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어떤 변화를 담아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큰 건 사실이다. 제작진의 고민에 부응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올해가 역대 '쇼미더머니' 중 가장 늦게 시작하는 해다. 너무 늦어져 시청자, 팬 분들이 많이 기다려 주셨을까 봐 걱정을 좀 했는데 역대 선공개된 영상 조회수가 다른 시즌들에 비해 높더라.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 그런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최 CP는 "11년째 방송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쇼미더머니'는 단순히 랩, 힙합 문화보다도 시대상을 굉장히 적절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해의 트렌드, 다양한 연령대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 시대상이 잘 반영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어떤 프로그램들보다 관심도가 높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특히 체육관 예선을 굉장히 오랜만에 진행했다. 많은 분들을 뵈며 다시 느꼈던 건 연령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거다. 10대 분들도 많아졌고 다양한 연령대의 래퍼들이 많이 와 주셨다. 굉장히 오래 활동한 네임드 래퍼들부터 지금 굉장히 인기 있는 래퍼들, 뉴페이스라고 느껴질 만한 신선한 분들의 활약도 많다. 각각의 연령대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나는 시즌이다. 그런 부분들을 재밌게 봐주시는 것들이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들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이형진 PD는 "단일 프로그램으로, 서바이벌상으로 이렇게 오래, 10년 넘게 한 프로그램은 최초라고 알고 있다. 오래 기다려 준 시청자 분들도 많지만 새로움을 갈구하고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 분들도 많았다. 기존 재미를 가져가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첫 번째로 흐름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국내 힙합신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흐름으로 어떤 래퍼들이 부각되고 있고 새로운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은 게 첫 번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10년 넘게 해 온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좋아해 주시는 시그니처도 있지만 새로운 미션들을 통해 새로운 래퍼들이 새롭게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어쨌든 즐거움이 있어야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시겠지만 우리도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힙합이라는 문화의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해 랩뿐 아니라 힙합 문화를 잘 담아보자는 큰 포부를 갖고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미션을 귀띔해 달라는 MC 행주의 요청에 이형진 PD는 "가장 좋은 건 방송으로 확인해 주셨으면 하는 거다. 힌트만 드리자면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가 스트릿에서 발생된 장르이지 않나. 좀 더 로우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미션이 뭘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미션을 하나 만들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시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프로듀서들의 각오도 이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총 4팀의 프로듀서 라인업(릴보이와 그루비룸, 박재범과 슬롬, 저스디스와 알티, 더콰이엇과 릴러말즈)이 참여한다.

슬롬과 신선한 조합을 이룬 박재범은 "난 솔직히 이야기하면 서로 오래 알았으니까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다. 하면 할수록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슬롬은 "나도 사실 사람들은 신선하다고 느끼긴 하는데 작곡가 데뷔를 박재범 형을 통해서 했기 때문에 굉장히 오랜 인연이다. 실제로 세상에 보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지난 시즌 슬롬의 모습을 클립 영상으로 봤기에 어떻게 할지 예상이 안 갔는데 그냥 예상대로 하더라. 난 막 하는 스타일이라 밸런스가 잘 맞더라. 둘 다 너무 조용하면 방송 분량이 안 나올 테고 둘 다 너무 시끄러우면 정신이 없을 텐데 밸런스가 잘 맞아 은근 케미스트리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티와 함께하는 저스디스는 "이번 시즌을 하게 되며 알티를 처음 만나게 됐다. 모든 아티스트들은 고정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중 하나의 코드인 알티 형과 같이 작업하며 알티 형의 장르가 있다는 걸 느꼈다. 가까이서 함께하며 기대하고 있다. 음악적인 것에 있어 알티 형의 방향에 최대한 녹아들고 최대한 증폭시키고 싶다. 음악 외 성격적으로는 우리 둘 다 MBIT 인프제라 이해하는 방식, 과정이 비슷하다. 답답한 게 없고 시원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알티는 "방송은 되게 오랜만에 하게 된다. '쇼미더머니11'라는 기회가 왔을 때 어떤 분과 같이 하면 재밌는 그림을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저스디스랑 연락이 됐다. 저스디스의 굉장한 팬이었다. 저 사람 안에 있는 화가 내 화 같아 음악을 같이 하면 엄청난 것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에너지로 작업도 순조롭게 된다. 철두철미하게 계획하며 작업한다. 작업할 때 엄청 집착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음악 만들기에도 너무 좋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로 합류한 릴보이는 2020년 방영된 '쇼미더머니9'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릴보이는 "시즌9 때 참가를 했는데 그때 상상을 했다. 내가 만약 그루비룸, 저스디스 팀에 갔으면 어땠을까 엄청 생각을 했는데 지금 그걸 볼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재밌다. 그 시즌이 끝난 뒤에도 선택에 대한 미련이 살짝 남았는데 이번 시즌을 진행하며 그 미련이 해소가 되는 느낌이라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9' 우승 후 일상이 많이 바뀌었냐는 물음에 릴보이는 "엄청 많이 바뀌었다. 원래 음악할 때 혼자 틀어박혀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음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가슴 깊이 깨우치게 됐다. 출연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같이 작업도 하고 되게 바쁘게 지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공통적으로 '쇼미더머니'에 나오면 살이 빠진다.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답했다.

그루비룸 휘민은 "저번 시즌의 경우 저스디스 그루비룸 팀 자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엄청 컸다. 이번에 릴보이 형과 할 때는 좀 더 즐겁게 음악하자는 생각이 세다. 형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또 다른 느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콰이엇는 릴러말즈와의 합에 대해 "케미는 별 거 없다. 오랜만에 '쇼미더머니'를 하게 돼 4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릴러말즈는 "난 또 처음이라 열심히 형을 따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짜 실력자를 꼽는 기준이 무엇인 것 같냐는 물음에 더콰이엇은 "되게 어려운 질문이다.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는 꽤 됐다. 스타일도 달라지고 많은 요소들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기준을 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예술이기 때문에 실력의 고하, 점수 등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들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때로는 우리 사이에서도 취향으로 평가가 갈릴 수 있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기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재범은 "난 사실 요새 음악을 그렇게 잘 듣지 않는다. '쇼미더머니11'에 나와 다양한 연령대의 래퍼들의 랩을 들으며 요새 어떤 플로우가 유행하는지를 캐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래퍼 슬리피, 유튜버 도티 등도 '쇼미더머니11'에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이형진 PD는 "랩적인 부분 외 예능적인 부분이라든지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얻고 계신 출연자 분들이 지원을 해서 체육관 오디션에 와 주셨다. 이 분들에 대한 기대감을 말씀드리자면 진정성이 가장 큰 키워드가 될 것 같다. 본인들이 원래 하던 플랫폼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갖고 계셨던 랩과 힙합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래퍼들이 아는데 대중이 몰랐던 실력자, 혹은 제2의 우원재 같은 실력자들이 등장할 것 같냐는 물음에 저스디스는 "질문을 들었을 때 생각나는 분이 있었다. 스포일러가 안 되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모두를 놀라게 한 인물이 있었다. 그런 분이 계셨고 신에서 이미 알려진 실력자라면 던말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선에 이영지가 참여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 이영지는 2019년 4월 종영한 Mnet 고등학생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3'에 더 콰이엇-코드 쿤스트 팀으로 출연, 탁월한 랩 실력을 기반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쇼미더머니11'을 통해 3년 만에 랩 서바이벌에 재도전한다.

이와 관련 최효진 CP는 "이영지 씨 같은 경우 방송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있는 분이라 '쇼미더머니11' 지원서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인지 좀 궁금했다. 얘기를 들어봤을 때 방송인으로 충분히 유명하고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유튜브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힙합 음악에 대한 의지, 애정이 굉장히 높다고 하더라. 여러 가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어 본인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도전해준 걸로 알고 있다.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한 참가자로서 래퍼로서의 역량을 같이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는 그간 출연 래퍼들의 마약 파문, 자극적인 악마의 편집 의혹 등 각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형진 PD는 "프로그램적인 부분이 아니라 프로그램 외적인 부분들이 방송을 시청하는 데 있어 시청자 분들에게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도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련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리스크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D는 "(시청자들이) 일정 부분 참가자들의 진정성에 기대하기 마련이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우리가 체크하지 못하는 부분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번 시즌에는 최대한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 기울이며 진행할 예정이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Mnet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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