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이 단순히 채광만을 위한 요소라는 생각은 이제 옛말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티아나 사울리아크의 손길로 완성된 19평 아파트는 창문을 통해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문다.

그레이톤 우드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넓고 유연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이 집은 도시 속 작은 면적에서도 삶의 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증거다.
데이베드가 만든 새로운 중심

거실 한쪽엔 스톤 패턴의 소파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데이베드가 공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단순한 가구를 넘어 거실과 창가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가족이나 친구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구석을 만들어 낸다.

나무 하프웨이스트 벽 마감이 소파와 데이베드를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주며 마감의 완성도를 높인다. 불규칙한 평면을 매끄럽게 정리해준 이 디테일은 좁은 공간이 가진 한계를 기품 있게 넘어선다.
깊은 색감으로 정서를 채운 침실

침실은 확연히 다른 무드로 방문자를 맞이한다. 짙은 파란색 페인트가 창가를 감싸며, 외부의 풍경을 마치 캔버스처럼 담아낸다.

이 짙은 색감은 실내에 명료한 경계를 주는 동시에 시선을 창밖으로 집중시켜,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하늘을 더욱 선명히 각인시킨다. 책상과 침대 옆 공간에는 동일하게 하프웨이스트 나무 벽체를 적용해 선형적인 공간감을 유지하면서 시각적인 통일감을 주었다.
생활 방식이 담긴 조용한 디테일들

이 집의 특징은 감각적인 스타일링보다도 ‘좋은 삶’에 대한 사려 깊은 이해에 있다. 가구 배치 하나하나엔 사람의 동선에 맞춘 깊은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가며, 단순한 수납 이상의 정돈된 정서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