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판 흔드나…김부겸 출마설에 TK 민심 ‘미묘한 변화’

곽성일 기자 2026. 3. 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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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김부겸 찍자” 체념 섞인 말까지…정치 피로감 속 민심 균열 조짐
보수 텃밭 대구 흔들릴까…여야 후보 구도 따라 ‘격전지’ 가능성 부상
▲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대구의 정치지형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민심의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 정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대구에서조차 "확 김부겸이나 찍어버릴까"라는 체념 섞인 말이 나오는 등 정치 피로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는 오랫동안 보수 정당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선거 환경과 정치 상황이 변화하면서 예전과 같은 일방적인 선거 구도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보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거나 일부 역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선거 판세를 둘러싼 전망도 다양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의 배경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 피로감을 꼽는다. 장기간 이어진 정당 중심 정치와 반복되는 공천 갈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누적되면서 기존 정치에 대한 냉소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 사회에서는 "정치인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식의 불신과 피로감을 표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여부는 선거 판세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김 전 총리는 과거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고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상당한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앙 정치 경험과 정부·당 차원의 정책 지원 구상이 결합될 경우 대구 민심에 일정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부와 중앙당이 대구 발전과 관련된 대형 정책이나 예산 계획을 제시하며 출마 선언이 이뤄질 경우 선거 구도가 예상보다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역 경제와 산업 구조 변화,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등 현실적인 정책 의제가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구가 실제로 정치적 격전지로 변화할지 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보수 정당의 조직력과 전통적 지지 기반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가 대구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